9월 생산자물가 0.4% 올라…석달째 상승

유가 상승 영향 석탄·석유제품 6.6%↑

수입품 포함한 공급물가지수는 0.8% 상승

한은 "중동 전쟁 영향 국제유가 추이 주시"

9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선물 상한액 상향과 개학으로 단체급식이 재개되면서 축산물이 3.5% 올랐다. 사진은 서울지역 마트의 돼지고기 판매대. 2023.4.21. 연합뉴스
9월 생산자물가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선물 상한액 상향과 개학으로 단체급식이 재개되면서 축산물이 3.5% 올랐다. 사진은 서울지역 마트의 돼지고기 판매대. 2023.4.21. 연합뉴스

중동 사태 등으로 유가가 오르자 생산자물가가 석 달째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2015년=100)로 8월(121.17)보다 0.4% 상승했다. 1년 4개월 만에 최대였던 전달(0.9%)보다 상승 폭은 줄었지만 7월부터 석 달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비로는 1.3%가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농산물(-1.5%)과 수산물(-0.9%)은 내렸으나 축산물은 3.5%나 올랐다. 청탁금지법의 선물 가액 상향과 개학으로 인한 단체급식 재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공산품은 0.8% 상승했다. 전방산업 회복 지연으로 제1차금속제품(-0.2%)이 내렸으나 국제유가 상승 여파에 석탄·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랐다.

생산자물가 추이 (2023년 9월)
생산자물가 추이 (2023년 9월)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은 하계 누진 구간 완화 종료 영향으로 주택용전력(14.6%)이 오르면서 0.8% 상승했다.

서비스는 여름 성수기 종료로 음식점·숙박서비스(-0.4%), 운송서비스(-0.3%) 등을 중심으로 0.1% 내렸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쇠고기(12.4%), 돼지고기(6.0%), 경유(6.0%), 나프타(7.4%), 자일렌(5.6%), 플래시메모리(5.0%) 등이 올랐다. 반면 무(-26.4%), 수박(-31.8%), 우럭(-11.8%), 가금류포장육(-11.6%), 호텔(-11.4%), 휴양콘도(-22.8%), 국제항공여객(-5.4%) 등은 내렸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8% 상승했다.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 물가가 각각 3.7%, 0.7%, 0.3%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8월보다 0.7% 상승했다. 공산품(1.2%), 전력·가스·수도·폐기물(0.8%), 농림수산품(0.1%) 등이 올랐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생산자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오르다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 지수
생산자물가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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