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독일·호주·중국 등 동포들 '릴레이 단식'

"이재명 단식 끝날 때까지…하루 한 끼…요일 정해"

줄줄이 동참 선언, 170명 참여 중…더 늘어날 듯

"이재명 단식이 윤 정권 몰아내는 도화선 되기를"

해외 동포들이 ‘국민항쟁 선언’을 하고 천막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고,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릴레이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동포들의 시민단체인 해외촛불행동이 나서 지난 2일(미국 시간)부터 시작한 ‘릴레이 단식 투쟁’에는 9일 오전 현재(한국 시간) 170명 이상이 동참했다. ‘릴레이 단식 투쟁’에 참여한 사람들은 미국 동포들이 가장 많다.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호주, 중국 등의 동포들도 속속 동참하고 있다. 대한민국 국적의 참가자들은 30여 명이다.

참여자들이 밝힌 단식 기간은 제각각이다. 67명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거의 절반에 이르는 숫자다. 길게는 ‘9월 한달 동안’도 있었고 짧게는 ‘하루 한 끼’도 있었다. 특정 요일을 정해 단식하는 참여자도 있다.

 

해나 성 씨가 2일(현지 시간) LA에서 '이재명 단식 지지' 팻말을 들고 '릴레이 단식 투쟁'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해외촛불행동
해나 성 씨가 2일(현지 시간) LA에서 '이재명 단식 지지' 팻말을 들고 '릴레이 단식 투쟁'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해외촛불행동

‘릴레이 단식 투쟁’을 제안한 사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해나 성 씨다. 성 씨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 동포들도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에 동포 사회에 ‘릴레이 단식 투쟁’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성 씨는 “윤석열 정권이 하루가 멀다하고 벌이는 경악스러운 폭정을 지켜보며, 이재명 대표와 함께 매일 한 끼라도 단식에 동참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 같았다”며 “수많은 애국지사, 민주열사들이 어떻게 일구어낸 민주주주의인데 겨우 5년짜리 대통령이 이렇게 순식간에 망칠 수 있는지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성 씨도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할 계획이다.

‘릴레이 단식 투쟁’ 첫번째 참여 신청자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올리비아 김 씨다. 김 씨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건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 이재명 대표와 조국의 국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동조 단식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도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할 예정이다.

해외촛불행동은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 맞춰 <무능하고 폭력적인 윤석열 정권을 향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국민항쟁’ 선언을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우리는 국가의 주권을 자진해 미국과 일본에 갖다 바치고 있는 비굴하고 어리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해 분노한다”며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농성이 불의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는 범국민 항쟁의 도화선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수 해외촛불행동 코디네이터는 “해외촛불행동은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시민들을 폭압하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몰아내기 위해 고국의 촛불 시민들과 더욱 강력히 연대하여 투쟁해 나갈 것”이며 “이 투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국민들이 주권을 되찾고 민주 시민들의 삶이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릴레이 단식 투쟁’에 함께 하고싶은 해외 동포들과 시민들은 인터넷 '후쿠시마 원전 핵 오염수 해양방류 중단과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릴레이 단식(Worldwide Relay Hunger Strike to Stop Fukushima Nuclear Plant Wastewater Ocean Dumping and Restore Democracy in South Korea)'  사이트로 들어가 참여 의사를 밝히면 된다. (https://url.kr/wurisc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2023.8.31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능 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2023.8.31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무능폭력 정권을 향해 ‘국민항쟁’을 시작하겠다”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는 결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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