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조사서 32%… 6%p ↓ 주간 낙폭 최대치

뉴스토마토 조사도 5.5%p 하락해 33.4%

60.9%는 “고속도로 변경 김씨 일가 특혜 의심”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무명 용사 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2023.7.13. EPA=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현지 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무명 용사 묘지를 방문해 헌화했다. 2023.7.13. EPA=연합뉴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으로 폭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다.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와 ‘고속도로 게이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 60%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과 관련해 김건희 일가의 특혜가 의심된다고 답한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율(‘잘하고 있다’)은 전주에 비해 6%포인트(p) 하락한 32%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7%였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6%p 하락은 주간 낙폭 기준으로 최대치다. 전주 조사(7월 1주차)와 비교해 부정 평가는 3%p 올랐다. 11~13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지율은 전 지역에서 하락했는데, 특히 부산경남 지역에서 11%p나 급락했다. 핵오염수 투기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도 12%p 내려갔다. 서울 지역은 32%, 인천경기 31%, 대전세종충청 37%, 대구경북은 49%를 기록해 전주에 비해 2~4%포인트 내려갔다.

한국갤럽 누리집 갈무리.
한국갤럽 누리집 갈무리.

부정 평가 이유로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와 ‘외교’가 각각 14%를 차지해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밖에 ‘독단적, 일방적’(8%) ‘경제, 민생, 물가’(6%) ‘소통 미흡’(5%) 등이 뒤를 이었다. ‘양평 고속도로 문제’(1%)가 부정 평가 이유에 처음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 더불어민주당은 32%였다. 전주와 똑같은 수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www.nesdc.go.kr)에 나온다.

뉴스토마토가 14일 발표한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보다 5.5%p 하락해 33.4%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 58.7%에서 이번 주 63.8%로 5.1%p 상승했다.

뉴스토마토 누리집 갈무리.
뉴스토마토 누리집 갈무리.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높게 나왔다. 부산경남에서도 부정 평가가 59.3%로 60%에 가깝게 나왔다. 광주전라에서는 전주와 비교해 14.2%p 하락해 10%대 지지율에 진입했다.

특히 뉴스토마토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60.9%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게이트’와 관련해‘노선 변경이 김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로 의심된다’고 답했다. ‘김 여사 일가 땅과는 무관한 정책적 판단이었다’라는 응답은 32.1%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0%였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특혜가 의심된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보수 성향이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특혜 의심’ 응답(45.6%)이 ‘정책적 판단’(43.1%)보다 높게 나왔다. 20대는 ‘특혜 의심’ 64.1% 대 ‘정책적 판단’ 26.2%, 30대는 65.9% 대 27.5%, 40대는 73.8% 대 25.8%, 50대는 66.5% 대 29.3%였다.

뉴스토마토 누리집 갈무리.
뉴스토마토 누리집 갈무리.

지역별로는 보수성향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특혜 의심’ 응답(47.8%)이 ‘정책적 판단’(47.4%)보다 높게 나왔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56.4% 대 34.4%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조사는 10일~12일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0%p다. 실시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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