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입액 따져보니 종류별 큰 편차
어패류 감소는 오염수 방류 논란 확산영향
맥주는 일본산 불매 운동 약화로 급증세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4월 일본 어류‧갑각류‧연체동물(이하 어패류) 수입액은 1085만 2000달러로 전월보다 31.6%, 전년동월보다는 9.7% 줄었다. 지난해 2월의 1060만 3000달러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적은 금액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도 1736t으로 전월보다 35.3%, 전년동월보다 26.0% 줄었다. 이 같은 수입량은 4월 기준으로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1244t)을 제외하면 관련 통계가 있는 2000년 이후 가장 적은 물량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307만 4000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866.7%나 급증했다. 수입량도 3870t으로 851.7% 증가했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과 수입량은 일본이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한 2019년 7월 이후 최대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2019년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서는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벌어져 수백만 달러 수준이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19년 9월 6000달러 수준까지 줄었다.
이후 서서히 늘어나 지난해 3월(150만 3000달러) 100만 달러를 넘은 데 이어 올해 1월(200만 4000달러) 200만 달러 선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300만 달러 선마저 넘었지만, 아직 일본 상품 불매운동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 맥주의 대일본 수출액은 87만 5000달러로 맥주 무역수지는 219만 8000달러 적자를 보였다.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약화되며 아사히와 삿포로, 기린 등 일본 맥주는 다시 대형 마트와 편의점 매대의 자리를 되찾고 있어 향후 일본 맥주 수입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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