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씨 손자 '더탐사' 인터뷰…"윤 대통령 당선에 가족들 환호"
경호원 명의 비상장회사에 자금 은닉, 검찰은 찾으려 안 해
"해외에서 진실 최대한 알린 뒤 귀국해 처벌 달게 받을 것"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 일가의 호화생활을 폭로한 전 씨의 손자 전우원씨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우리 집안에 대한 조사는 거의 없어졌다”고 말했다.
전우원 씨는 “박근혜, 문재인 정부 때는 (비자금 추적) 조사가 계속 있었지만 윤석열 씨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조사가 거의 없어졌다”면서 “가족들이 윤석열이 대통령 되자 비자금 수사가 줄어들 거라면서 다들 기뻐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전우원 씨는 15일 오후 시민언론 더탐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
전우원 씨는 ‘전두환 비자금’과 관련해 “할아버지가 경호원 이름으로 비상장회사를 만들고 그 지분을 자식들이 소유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숨겨뒀다”면서 검찰은 전두환 씨의 재산을 못 찾는 것인가 안 찾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돈을 얼마나 먹었으면,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 비자금을 추적할 단서가 될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서울 중구의 치과의사 이00 씨의 실명을 밝히고 “할머니(이순자 씨)가 많이 신뢰를 하던 사람으로, 그 병원으로 단지 치료비만 흘러 들어간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전우원 씨는 자신이 이 같은 폭로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가족들은 할아버지를 훌륭한 분이라고 가르쳤고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죄의식을 단 하루도 갖지 않았다. 할아버지는 민주주의의 아버지, 민주주의의 영웅이며 시민들의 용기 있는 민주화 운동을 광주 폭동이며, 북한군의 개입이라고 얘기했다”면서 “그러나 내 앞에서 용기 있게 ‘전두환 살인마’ 얘기를 해준 친구들이 있었고 나는 범죄자들의 손자이고 나 자신 그것에 죄의식이 없이 살아왔음을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감추려는 이들이 너무 많다. 그러므로 최대한 해외에서 진실을 알리고 언제가 한국에 들어가 검찰 조사를 받고 형벌도 받겠다”고 말했다.
시민언론 더탐사는 전우원 씨와의 인터뷰를 16일 오후 9시 채널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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