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수석최고위원, 전광훈 주일예배 참석
전 "5·18정신 헌법에 넣는다? 립서비스지?"
김 "표 얻으려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반주사파법' 만들라 요구에 "전적으로 공감"
"여자는 대통령 안돼" "4·3은 무장 폭동" 언급에 "…"
국민의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 5.18 정신 헌법 수록 관련 발언. 2023.3.13. 출처 815광복TV 2채널[청교도 복음채널]
'윤석열당' 완성 이후 본심이 드러난 것인가. 지난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롭게 선출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이 당선 뒤 맞은 첫 주말에 전광훈 목사의 주일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에 관련해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13일 드러났다.
'5·18 정신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발언한 것으로, 김기현 신임 당 대표도 지난해 5월 <KBS> 라디오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고 한 사안이다. 이를 지난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얻은 수석최고위원이 완전히 뒤집은 것이다.
<시민언론 민들레>가 극우 유튜브 채널 등에 올라온 예배 영상을 확인한 결과, 김 수석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주일예배에 참석해 전 목사의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전광훈(이하 '전') 우리가 이번에 김기현 장로를 사실 밀었잖아.
김재원(이하 '김') 네
전 밀었는데, 아니 세상에 우리에게 찬물을 끼얹은 게 뭐냐면은, 헌법정신에, 5·18정신을 헌법에다가 넣겠다. 그런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지 압니까. 전라도는 영원히 10%에요, 영원히 10%. 그리고 그 말을 들은 전라도의 우파 10%들이 더 난리에요. 김기현 저 미쳤다는 거야 도대체가. 우리도 원치 않는 거를 왜 저가 떠드냐는거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 그건 불가능합니다. 네, 불가능합니다. 저도 반대입니다.
전 그냥 전라도한테 립서비스 한다고 한 거지?
김 표 얻을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게 정치인 아닙니까?
또한 김 수석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내가 200석 만들어주면 당에서 나한테 뭐해줄래요"라고 묻자, "영웅 칭호"를 드리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전 목사가 "영웅 칭호는 별로고, 실적을 구체적으로"라고 요구하자 "제가 최고위에 가서 보고하고 목사님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아울러 김 수석최고위원은 '반주사파법'을 만들라는 전 목사의 요구에도 적극 공감을 표했다. 전 목사가 "내가 200석 만들어드릴 테니까 '반주사파법'을 만들어서 주사파를 좋아하고 찬양·고무·동조하는 사람은 무조건 감방에 집어 넣으라"며 "임종석(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도, 개성공단 우리가 다 만들어줬으니, 판사가 방망이를 쳐서 너는 한국에 살지 말고 북한에 가"라고 하자, 김 수석최고위원은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전 목사의 발언들도 기행에 가까운 것들이 많았다. 전 목사는 전직 대통령 박근혜 씨의 탄핵에 대해 "그래서 여자는 절대 대통령 시키면 안 되는 거야"라며 예배에 참석한 여성들에게 "여기 여자 중에 대통령 할 마음도 먹지 말아"라고 했다. 그는 제주 4·3에 대해서도 "제주도 4·3무장 폭동"이라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여기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김 수석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5·18 관련 발언에 대해 "제 개인 의견"이라며 "지금 현재 개헌 움직임이 없지 않나. 지금 바로 개헌할 듯 이야기하며 말하니까 지금 개헌은 불가능하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표 얻을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게 정치인 아니냐'는 발언에 대해서는 "그 자리에서 그냥 덕담을 한 것"이라며 "선거운동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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