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만평작가의 '동그라미 생각'
심우정도 튀고, 이창수도 튀고, 노만석도 튀었다. 이게 바로 검찰의 민낯이다. 이쯤 되면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의 병폐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책임을 감수하기보다 회피하고, 사태를 수습하기보다 도피를 선택하는 행태가 반복된다. 그러면서도 국민 앞에서는 정의를 말하고 법치를 지껄인다. 뻔뻔하기 짝이 없다.
'정의 구현'을 말하기에 앞서, 검찰 스스로의 정의부터 돌아봐야 한다. 칼을 쥔 자들이 마지못한 기소와 선택적 항소를 하고, 원칙보다 계산에 따라 움직이는 동안, 그 칼은 이미 무뎌질 대로 무뎌졌다. 잔당들은 여전히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억울함을 가장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역설적이게도, 윤석열 정권의 유일한 '성과'가 있다면 검찰 조직의 민낯을 만천하에 드러낸 일이다. 권력과 결탁한 사법기관이 얼마나 쉽게 정의를 훼손하는지, 그 실체를 국민이 직접 목격하게 됐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의 검찰은 그 법을 '만 명에게만 평등한 법'으로 조롱했다. 무너진 법치의 신뢰와 그 책임은 오롯이 검찰 스스로의 몫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