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중·반민주당·반이재명 확산…윤석열과 협업
극우 유튜버 가짜뉴스 전파, 진보진영보다 적극적
한겨레·조선은 혐중 프레임에서 비판으로 전환
MBC 등 지상파 방송들, 극우 담론 검증 나서
'언론개혁정책집단 세움' 김춘효 연구원 보고서
(본 칼럼은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12.3 비상계엄 전후 ‘스카이데일리’ 등 극우 매체들은 유튜버들과 협업하며 중국 혐오·적대 담론을 확장시켰다. 조선일보 등 일부 주류 전통매체들은 이를 공유했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12.3 비상계엄 이후 극우 매체와 유튜버들의 이러한 보도 담론과 ‘협업 체제’를 가동했다. ‘언론개혁정책집단 <세움>’ 연구위원인 김춘효 박사가 밝혀낸 사실이다.
김춘효 박사는 지난 22일 발표한 “가짜뉴스의 동역학(動力學), 중국인 뒤에 숨은 극우 담론들” 제목의 보고서에서 “극우 활동가들이 진보진영보다 소셜미디어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허위정보를 더 많이 공유한다는 서구의 연구 결과가 한국에서도 재현되고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극우 담론의 진원지’로 지목한 인터넷매체 ‘스카이 데일리’와 종이신문인 조선일보·한겨레, 지상파방송 KBS·MBC·SBS, 극우 유튜브 방송 고성국TV·성창경TV·신의 한수 등의 보도를 2024년 1월1일부터 2025년 5월15일까지 분석한 결과다.
김 박사는 우선 ‘스카이 데일리’가 윤석열의 12.3 비상계엄 내란 전후 △냉전적 반공주의 △87년 민주공화정 체제 부정 △반(反)민주당 △친미 사대주의 등의 극우적 담론 보도에 나섰으며, 이 매체는 과거 ‘주변부 매체’였다가 12.3 내란 쿠데타 이후 부정선거 메시지의 중심으로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의 담론 보도는 단순 부정선거 주장에서 ‘반(反)민주당’ ‘반(反)종북좌파’ ‘트럼프지지’ ‘반(反)이재명’ 프레임으로 확장되었으며, 이는 고성국TV·성창경TV·신의 한수 등 극우 유튜버들의 공유로 확대재생산되었을 뿐 아니라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인 주류 신문과 방송에서도 인용되거나 팩트체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그러나 극우 매체들의 보도는 “검증은 없고 선동만 있다”면서 △제보자를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사가 많으며, △취재기자가 아닌 칼럼니스트들이 중국인을 ‘기표’로 혐중과 반공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고 △이들은 익명의 취재원을 기초로 작성된 보도를 반복적 칼럼으로 생성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극우 유튜버들은 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맥락에서 벗어난 사실을 △반복적으로 △가정과 추론을 덧붙인 논리비약의 방식으로 △선전선동에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인 담론 보도에서 극우매체들과 일부 전통 미디어들의 ‘쟁점 공유 현상’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진보성향인 한겨레는 12.3 내란 이전까지 중국인 담론을 ‘혐중 프레임’으로 보도하다 내란의 밤 이후 ‘혐중 프레임’ 비판으로 돌아섰다. 극우로 각인된 조선일보는 ‘부정선거’ ‘간첩죄’ ‘건보 무임승차’ 등의 프레임을 12.3 내란 이후에도 유지하다가 군·국방부·중국대사관이 적극적으로 의혹을 반박하자 뒤늦게 ‘부정선거’와 ‘중국인 선거개입’을 비판하는 보도로 태도를 바꿨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3사는 한겨레처럼 ‘혐중 프레임’에 매몰되거나 조선일보처럼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극우 매체의 부정선거·중국인 개입설을 검증하는 보도에 적극 나섰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김 박사는 극우 매체의 중국 혐오·적대 담론 보도가 극우 유튜버들과 연결·결합해 선동성을 강화했지만, 한국에서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선거 당시처럼 레거시(전통) 미디어로 연결되지는 않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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