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월 중순 이래 붙박이 여론

이재명 지지율 1%p 올라 35%

김문수와 한동훈은 약간씩 떨어져

향후 경기전망 나빠질 것 56%

한국갤럽이 3월 18~20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응답자 이념성향: 보수 318 중도 310 진보 261,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58%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찬성은 지난주와 같고 반대만 1%p 줄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20~50대에서는 열에 예닐곱이 탄핵에 찬성하고, 60대에서는 찬반(49%:46%)이 비등하다. 70대 이상은 찬성 34%, 반대 59%다. 성향 중도층에서는 탄핵 찬성 64%, 반대 26%다.

 

윤석열 탄핵 이후 이루어질 대통령 선거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서는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9%,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51%로 나타났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향 보수층의 76%가 여당 후보 당선, 진보층의 92%는 야당 후보 당선을 기대했다. 중도층에서는 여당 승리(29%)보다 야당 승리(57%) 쪽이 많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난 석 달간 한결같다.

민주당 지지층 중 78%가 ‘차기 대통령감’ 이재명 선호

누가 장차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로 여겨지는지 헤아려보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3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9%,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각각 4%, 홍준표 대구시장 3%,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7%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재명은 1%p 올라 자신의 갤럽 조사 최고치(36%)에 근접했고 김문수는 1%p 떨어졌다. 한동훈도 2%p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01명)에서는 이재명이 78%로 확고하고, 국민의힘 지지층(361명)에서는 김문수가 23%, 한동훈·오세훈·홍준표가 각각 10% 언저리, 41%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탄핵 찬반 기준으로 보면 찬성자(577명) 중 61%가 이재명을, 탄핵 반대자(361명)의 24%는 김문수를 꼽았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6%, 더불어민주당 40%, 조국혁신당 3%, 개혁신당, 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1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다.

 

향후 1년 ‘경기 좋아질 것’ 17% 불과

한편 한국갤럽이 매달 한 번 실시하는 국내 유일 경제 지표 조사에서 향후 1년간 우리나라 경기 전망에 대해 56%가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고, 17%는 '좋아질 것', 2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잠깐 호전되는 듯했던 체감 경기가 이후 다시 나빠졌고, 제자리걸음 중이다. 최근 3년 내 경기 낙관론 최고치는 2022년 2·3월 29%, 비관론 최고치는 2022년 10월 66%다.

 

경기 낙관론은 대체로 정부 정책 방향에 공감·신뢰 정도가 강한 이들에게서 높은 편인데, 총선 패배 직후에는 여권 지지층에서도 경기 우려감이 컸다. 성향 보수층의 경기 낙관론은 4월 총선 후 22%에서 7월 30%까지 소폭 오르다가 8월 그 기세가 꺾였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2월에는 보수층의 경기 비관론이 늘고, 진보층에서는 줄었으며 중도층은 거의 다름없었다. 올해 들어서는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국가적 리더십 부재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정치적 성향별 경기 전망 동조화, 즉 성향별 전망이 유사해졌다. 단, 이번 조사에서 중도·보수층의 경기 전망은 전월과 변함없고 진보층에서만 악화했다.

향후 1년간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 15%, '나빠질 것' 31%, '비슷할 것' 51%다. 살림살이 전망에서는 주관적 생활수준별 차이가 뚜렷하다(상/중상층 -3, 중층 -12, 중하층 -31, 하층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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