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입 감춰준 조선에 왜 분통터졌을까
생각 다르다고 권력자가 언론 폐간 언급?
"폐간" 모욕적 발언 뭉갠 조선일보 노림수는?
어제는 지인들로부터 인사받기에 바쁜 날이었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피고인의 아내 김건희의 ‘조선일보 폐간에 목숨을 걸었다’는 폭탄 발언 때문이었다. 이 말을 듣자마자 5년 넘도록 한 장소에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투쟁해 온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소식을 전해주는 시민들이 참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일보 폐간 투쟁을 시작한 지 5년 2개월을 넘어 오늘이 1890일째다. 김건희의 발언이 워낙 충격이라서 우리조차 어안이 벙벙했다. 일단 그분이 우리 단체에 오시면 어떻게 예우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농담으로 받아넘겼다.
김건희의 거침없는 ‘조선일보 폐간’ 언급 속내는?
우선 김건희가 보여준 언론에 대한 노골적인 불신이 인상 깊다. 자신들이 정권을 잡는데 그야말로 견마지로를 아끼지 않았음에도 이른바 조중동을 싸잡아 범죄집단 취급을 하니 통쾌하면서도 뭔가 석연치 않다. 김건희가 조선일보를 뽑아 폐간을 언급하니 더욱 그렇다.
조선일보로서는 분통 터질 일이다. 목숨을 걸었다는 극단 언사는 아무리 막말을 즐기는 김건희가 한 말이라도 살기조차 느껴진다. 버릇처럼 자주 격노하는 부부라 가벼이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렇게나 민주국가에서 언론의 존폐 여부를 말하는 태도를 보며 찰떡궁합이요 부창부수라는 부러움이 느껴졌다.
이번 사안에 대한 조선일보의 대응 태도는 더욱 의아하다. 비록 파면을 앞둔 시한부 대통령 처지라지만 권력의 핵심이라고도 알려진 사람이 거침없이 자신들을 모욕하는 독설을 퍼부었는데도 침묵하고 있으니 말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일 때 ‘언론 탄압’을 넘어 ‘족쇄’, ‘말살’ 등의 극단 용어를 동원해 설레발치던 조선일보였다. 다반사가 된 조선일보의 왜곡, 날조 행위를 처벌하려는 입법을 끝내 막아서는 만행을 보이던 집단이었기에 그들의 비겁한 침묵이 더욱 괴기스럽다.
조선일보와 오십보백보인 찌라시 언론들의 무대응
문제는 당사자인 조선일보에 그치지 않는다. 동아일보는 사설로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김건희가 싸잡아서 범죄집단으로 매도한 언론계에서는 이상하리만치 별다른 반응이 없다. 자신들이 이런 말을 들어도 싸다고 할 정도로 못된 짓을 했다고 자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손 치더라도 이렇게 밑도 끝도 없이 도매금으로 자신들을 뭉개는데도 못 들은 척, 한마디도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언론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이들에게 권력 비판과 감시라는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까? 이들이 스스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다는 사회적인 책무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는지 강한 의심이 든다.
조선일보는 명태균발(發) 특종 뭉개고, 김건희는 분통 터뜨리고
조선일보가 명태균 씨 측으로부터 특종 거리를 입수하고도 보도하지 않은 배경도 궁금하다. 취재원의 동의 없는 보도는 언론인 윤리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조선일보의 변명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현령비현령의 비루한 생존 방식일 뿐이다. 돈이 될 때는 공익적 가치 운운하며 표변하는 모습을 본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김건희 측과 모종의 거래를 하려다가 뜻하지 않게 김건희 측으로부터 모욕을 당했다는 설이 그저 낭설일까? 조선일보도 김건희에게 단단히 약점을 잡혀 대응을 못하고 허둥거린다는 생각이 지나친 상상이길 바란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인데도 이를 보도하지 않은 조선일보에게 김건희가 불같이 화를 내는 상황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윤석열 내란 이후 조선일보가 중앙, 동아와 조폭 우정을 버리고 윤석열을 위해 극충극성을 다하는 모습을 본 사람으로는 더욱 그렇다. 김건희가 공천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 자료를 보도하지 않은 조선일보에 오히려 분통을 터트린 사건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조선일보와 김건희, 나아가 윤석열 사이에 더 커다란 흑막이 있는 것은 아닐까? 지금까지 드러난 바로는 조선일보는 잘못한 일도 없이 고스란히 모욕만 당하는 꼴인데도 스스로 입틀막하니 참으로 기이하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 하고 제 코가 석 자라는 말이 있다. 언론이 권력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부터 깨끗해야 한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반민족 범죄를 비롯한 범죄 누더기 집단이다. 그들이 함부로 남을 비판하려다가 언제라도 역공을 당할 수밖에 없는 가련한 처지임을 누구나 안다. 사회 공기인 신문을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이용해 온 조선일보가 이만한 일에 굴복할 집단은 아님을 알기에 저간의 사정이 궁금하다.
하지만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에서 권력자가 언론의 존폐를 언급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무도하고 무책임한 언론이라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책임을 묻고 처단해야 한다. 그래서 김건희 씨를 우리 실천단으로 모시기는 어려울 듯하다. 윤석열이 파면되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 김건희가 자연인으로 돌아오면 그때 적극 영입할 수는 있겠다. 아무리 어려워도 도움을 청할 상대는 가리자는 것이 우리 조선일보 폐간실천단의 자존감이다. 그것이 우리가 민족 배반 민주 훼손 조선일보와 다른 점이다.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조선일보에 전쟁 선동, 가짜 뉴스, 민족 배반 책임 물어야
조선일보 폐간을 외친 지 6년째다. 전쟁을 선동하고 가짜 뉴스로 민생을 파괴하는 범죄집단이 바로 조선일보이기에 시민의 힘으로 죄를 물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특히 일본제국주의자들에게 충성한 반민족 범죄는 반드시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오늘도 조선일보는 자신의 죄를 더 큰 죄로 감추는 작태를 저지르고 있다.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도 그 비루한 소임에 충실함을 보이는 조선일보가 제 명을 재촉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이참에 조선일보에게 묻는다. 비참한 동네북 신세를 스스로 즐기고 있는가? 이른바 아스팔트 극우들조차 집단으로 조선일보 절독을 선언하는 상황이다. 김건희의 모욕적인 격노조차 한가하게 즐기고 있는 듯한 위선은 무슨 까닭인가? 순간의 수모를 견디며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통해 잇속이나 챙겨보자는 얄팍한 계산인가? 민주주의, 언론, 정론직필 등의 말을 잃은 지 오래된 집단에겐 너무나 당연할 일이리라. 그리하여 다시 조선일보는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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