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명태균 중식당 회동 관련 해명 요구해

"국민 선택 받겠다면서 얼렁뚱땅 회피말아야"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중식당 '송○○'에 걸린 오세훈 서울시장 친필 서명. 2025.2.24.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서울 광진구 자양동 소재 중식당 '송○○'에 걸린 오세훈 서울시장 친필 서명. 2025.2.24. 탐사보도그룹 워치독ⓒ

더불어민주당이 25일 "명태균 씨에게 '살려달라'고 말한 것이 맞는지, 맞다면 '살려달라'고 말한 이유는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안귀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명태균 씨와 4차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이 명태균 씨에게 보낸 식당 예약 문자가 명태균 씨의 휴대전화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24일) 시민언론 민들레와 뉴탐사, 굿모닝충청, 리포액트 4개사 연합 탐사보도팀인 <워치독>은 오 시장이 명 씨와 만나기 위해 식당 예약 문자를 보낸 내역이 명 씨의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오 시장과 명 씨가 만난 식당 관계자도 "선거 직전 오 시장이 다녀간 것이 맞다"고 <워치독> 취재진에 증언했다.(☞24일자 기사, [단독] 오세훈-명태균 회동 식당 가보니 "선거 직전 왔다")

또 <워치독> 취재에 따르면, 명 씨 측근은 "2021년 초 명태균이 오세훈 전화를 받았다"면서 "오세훈이 (명태균에게) '언제 서울로 올라오실 거냐. 아직도 거기(창원)에 있으면 어떡하냐. 빨리 서울에 올라와달라'고 말하는 걸 직접 들었다. 그 후 무슨 중국집에서 만났고 그 자리에서 오세훈이 '살려달라' 고 말했다고 명 씨로부터 추가로 전해들었다"고 증언했다. 오 시장이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 씨를 만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인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안 대변인은 "명태균 씨 측근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오세훈 시장은 '살려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런데도 옥중에서 일방적으로 쓰는 소설에 불과하냐"면서 "명태균 씨를 초대해서 만난 것이 맞는지 오세훈 시장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명 씨 측근이 '오세훈이 살려달라고 했다'는 증언에 대해서도 "시정을 내팽개치고 연일 대권 행보에 열을 올리는 오세훈 시장은 답하라"고 압박했다.

안 대변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는 사람이 본인에게 제기된 의혹을 얼렁뚱땅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검찰도 언제까지 명태균의 황금폰을 쥐고 시간만 허송세월할 것인가. 특검법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신속한 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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