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임기 조기 끝내야 59.6%
“이 정권은 무속정권” 58% 안팎
‘트럼프 골프’는 거짓변명 64~67%
차기 대권주자 부동의 1위 이재명
이재명 ‘징역형’은 정치 판결 57.9%
명태균 씨의 여론조작 의혹으로 여론조사 일반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는 가운데, ‘여론조사꽃’의 조사에서마저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하는 이상현상이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11월 22일과 23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 ±3.1%p, 신뢰수준 95%,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기준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1.6%p 상승한 21.5%, ‘부정’평가는 1.9%p 하락한 77.6%로 집계되었고 ‘긍·부정’격차는 56.1%p (3.5%p↓)로 조사되었다. ‘긍정’평가는 호남권(3.3%p↓)에서 하락했지만 서울(3.5%p↑)등에서 올랐고 ‘부정’평가도 호남권(3.3%p↑)에서 상승했지만 서울(5.1%p↓)등에서 하락하며 5주 만에 ‘긍정’평가가 20%대로 올라섰다.
여론조사 불신 확산 속 ARS조사 윤석열 지지율 30% 눈앞
연령별로 보면 18~29세와 60대의 긍정평가가 각각 3.5%p, 4.6%p 오르고 부정평가는 각각 5.4%p, 4.0%p 하락했다. 50대 이하의 부정평가는 80%대를 넘어섰으며 특히 30·40대의 경우 10명 중 9명 이상이 국정운영에 ‘부정’적이었다.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의 ‘부정’평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70세 이상은 1.3%p의 격차로 ‘긍·부정’평가가 팽팽했다. 진보층이나 중도층은 ‘긍정’평가가 소폭 상승했으나 ‘부정’평가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하지만 지난주 ‘긍정’평가가 앞섰던 보수층에서는 ‘긍정’평가가 8.7%p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7.8%p 상승하며 다시 ‘부정’평가 (‘긍정’평가 44.0% 대 ‘부정’평가 55.1%, 격차: 11.1%p)가 앞섬으로 돌아섰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18.9%(4.8%p↑), ‘부정’평가는 80.6% (4.9%p↓)로 집계되어 61.7%p의 압도적 격차를 보였다.
같은 시기에 진행한 ARS조사에서도 ‘긍정’평가는 1.6%p 상승한 29.3%, ‘부정’평가는 1.7%p 하락한 69.7%로 집계되었다(격차 40.4%p). 경인권과 부·울·경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평가가 상승하고 ‘부정’평가가 하락했다. 특히 충청권에서 ‘긍정’평가가 11.2%p 상승, ‘부정’평가 11.2%p 하락하며 11주 만에 부정평가가 70% 이하로 내려왔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평가는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하락했다. 60대 이하는 ‘부정’평가가 우세했고, 지난 주 초박빙을 보였던 70세 이상도 ‘부정’평가가 앞섰다. 보수층은 ‘긍정’평가가 5.3%p 상승하고 ‘부정’평가가 7.1%p 하락하며 지난 주 ‘부정’평가 앞섬에서 ‘긍정’평가 앞섬으로 변했다.(격차 7.8%p). 중도층은 ‘긍정’평가가 3.0%p 상승한 27.1%, ‘부정’평가는 72.4%(2.4%p↓)로 집계되어 45.3%p의 격차를 보였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1월 3주 차 여론조사(표본 오차 ±2.0%p 는 95% 신뢰수준)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p 높아진 25.7%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70.3%(잘 못하는 편 8.4%, 매우 잘 못함 61.9%)로 2.7%p 낮아졌다. 그 전주 지지율은 22.3%로 2주간 3.4%p나 오른 것이다.
정치적 주요 고비 때마다 실제 결과와 크게 어긋나는 여론조사
그 밖에 지난주 진행된 대통령 지지율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갤럽’만 전주와 같은 20%를 기록했을 뿐,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 토마토’가 지난 18일~19일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전에 비해 4.9%포인트 대폭 상승해 25.6%를 기록했고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5% 떨어진 64.6%였다. 더 놀라운 것은 19일~21일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긍정적 평가는 무려 8% 대폭 상승한 27%,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는 부정적 평가는 68%(모름/무응답 6%)로 6% 떨어진 것이다.
최근 벌어진 정치적 사건들을 보면 ‘명태균 둘러싼 국정농단 의혹 확산’ ‘대통령 골프 논란’ ‘주식시장 약세와 고환율’ 등 정권에 불리한 사건들 속에서 유리한 것이라고는 고작 아무 의미없고 실수만 연발한 G20 정상회담 참석 밖에 없는데도 대통령 지지율은 오름세인 것이다. 이른바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실형 선고와 법인카드 기소, 조국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 임박 등으로 신이 난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지난 2월의 이해할 수 없는 여론조사, 지난 대선에서 결과와 크게 어긋난 여론조사 등을 들어 정치적으로 주요 고비 때마다 민심과 크게 어긋나는 것은 물론 실제 결과와도 크게 다른 여론조사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전화면접원이 직접 묻는 전화면접 방식 조사가 비교적 안정된 수치를 내는 반면, 기계를 통한 자동응답 방식 조사 수치가 크게 널뛰는 현상을 두고 외부 개입 가능성까지 의심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민주당 하락, ‘댓글 논란’ 휩싸인 국힘은 상승
‘여론조사꽃’의 정당 지지도 전화면접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2.0%p 하락한 47.5%, ‘국민의힘’은 2.8%p 상승한 27.0%, ‘조국혁신당’은 2.6%p 하락한 7.0%로 조사됐다. 양당 간 격차는 20.5%p(4.8%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27.5%p로 집계되었다. ARS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5%p 하락한 50.3%, ‘국민의힘’은 2.1%p 상승한 32.0%, ‘조국혁신당’은 0.1%p 상승한 8.0%로 조사되었다. 양당 간 격차는 18.3%p(3.6%p↓),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 격차는 26.3%p(3.5%p↓)로 집계되었다.
한편 윤석열 정권의 임기가 어떤 방식으로 끝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전화면접조사에서 ‘5년 임기 만기’ 37.2% 대 ‘탄핵’ 29.0% 대 ‘하야’ 16.4% 대 ‘임기단축 개헌’ 14.2% 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권이 임기를 다 마친 후 퇴임을 바라는 응답자는 37.2%인 반면 어떤 방식으로든 정권의 종료를 바라는 응답자는 59.6%로, 22.4%p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정권의 종료 방식으로 ‘탄핵’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5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윤석열 정권의 임기를 조기종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대구·경북과 70세 이상에서는 ‘5년 임기 만료’ 응답이 우세했다.
이번 정권의 국정 결정에 무속이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전화면접조사 결과 ‘영향을 준다’ 58.9% 대 ‘영향을 주지 않는다’ 35.1%, ARS조사 결과 ‘영향을 준다’ 57.6% 대 ‘영향을 주지 않는다’ 27.1%로 집계되어 두 조사 모두 10명 중 5명 이상, 6명 가까이는 이번 정권에서 무속이 국정 결정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에 대해 대통령실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와 정상외교를 위한 준비’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이다’ 67.0% 대 ‘외교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 26.4%, ARS조사 결과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이다’ 64.2% 대 ‘외교를 위해 준비한 것이다’ 28.5%,로 집계되어 두 조사 모두 응답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은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조사의 모든 권역과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대통령실이 밝힌 입장은 ‘비난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기 대권주자 1위 이재명에 대한 ‘징역형’은 정치적 판결 57.9%
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이례적으로 징역형을 선고한 것에 대해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판결이다’ 54.7% 대 ‘법리에 따른 공정한 판결이다’ 39.2%, ARS조사 결과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판결이다’ 57.9% 대 ‘법리에 따른 공정한 판결이다’ 35.8%로 조사되어 두 조사 모두 응답자의 과반 이상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선고가 ‘대선을 고려한 정치적 판결’이라고 응답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는 전화면접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6.6%를 얻어 가장 적합한 인물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3.3%를 획득해 2위를 기록했으며, ‘이재명 대표’와 3배(23.3%p) 가까운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8~9일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p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0.6%p 상승하여 격차가 3.3%p 줄었다. 그 뒤로 오세훈 6.8%, 조국 5.6%, 홍준표 5.2%, 김동연 2.8%, 안철수 2.2%, 이준석 2.1%, 그 외 다른 인물 2.1% 순이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가장 적합한 차기 대권 주자라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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