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역대 최대 675만명

전체 비중 23.4%로 처음 50대 제치고 첫 1위

창업도 60대 비중 14%…증가율 평균의 10배

정년 65세 연장 본격화 땐 고령화 가속될 듯

이제 고용시장은 고령층이 대세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많고, 창업기업 비중도 1위다. 논의가 진행 중인 65세 정년 연장이 본격화 되면 이런 추세는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지난달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와 비중이 처음으로 50대 취업자를 제치고 전 연령대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의 비중도 지난 1982년 당시 6.0%에서 40여 년만에 4배 넘게 치솟았다.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9월 현재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27만 2000명 늘어난 674만 9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198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대 취업자(672만 명)를 넘어섰다.

 

연령대별 취업자 현황 (2024년 9월)
연령대별 취업자 현황 (2024년 9월)

지난달 연령대별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이 674만 9000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50대(672만 명), 40대(619만 1000명), 30대(547만 3000명), 20대(356만 9000명), 15∼19세(14만 2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도 23.4%로 역대 최고다. 지난 2021년 5월(20.2%) 20%를 처음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5월(23.1%) 23%를 넘었고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도 50대 취업자(23.3%)를 처음 넘어서며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비중은 60세 이상 23.4%에 이어 50대(23.3%), 40대(21.5%), 30대(19.0%), 20대(12.4%), 15∼19세(0.5%) 순으로 조사됐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2년 7월에는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이 6.0%로 20대(26.8%)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50대 취업자 비중도 13.9%로 60대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에서 취업 희망자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노인과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150여 개가 참여했다. 2024.10.7. 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에서 취업 희망자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노인과 중장년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 150여 개가 참여했다. 2024.10.7. 연합뉴스

60세 이상 고령층은 창업시장에서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7월 창업기업은 9만 5000개(부동산업 제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증가했는데 창업주가 60세 이상인 창업기업은 1만 3000개로 14.6% 증가했다. 창업기업 중 60세 이상의 비중도 14.0%로 7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전체 월간으로도 지난 3월(14.1%)에 이어 역대 2위다.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급속하게 늘어나면서 정년 이후에도 이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와 행안부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직 근로자의 정년이 만 60세에서 최대 만 65세로 연장되면서 정년 연장 등 계속 고용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시장 고령층은 갈수록 심화할 수밖에 없어 이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청년 취업 문제 등과도 얽혀 있는 만큼 정년 연장보다 고용 연장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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