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파주 캠프 그리브스, 임진각서 진행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등 전 세계가 전쟁의 포화에 신음하며 어느 때보다 전쟁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 비무장지대(DMZ)에서 세계 예술인들이 한목소리로 '전쟁을 멈추고 예술로 평화를 이루자'는 선언을 한다.
2024 세계예술인한반도평화대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에 걸쳐 경기 파주시 캠프 그리브스와 임진각에서 '2024 세계예술인 한반도평화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전쟁을 멈춰라! 예술로 평화를!'(STOP THE WAR, ART FOR PEACE)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각지 예술인이 모여 평화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예술 행동을 펼친다.
알리 알 아메리(문학, 요르단), 이케다 에리코(영화, 일본), 애티엔 드 라 싸이에뜨(음악, 프랑스), 야마가미 시게노리(음악, 일본), 파비앙 체어레즈(미술, 멕시코), 엘비라 쿠요비치(미술, 세르비아), 보이안 이바노프(연극, 불가리아), 샤리아르 샤운(마임, 방글라데시) 등 세계 예술인이 참가해 작품을 발표하고 평화 메시지를 담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김남일 작가, 정지아 작가 등이 참가한다.
이틀 간 진행되는 대회는 첫날인 12일 캠프 그리브스에서 예술인들이 각자의 예술세계와 작품 활동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평화예술 컨퍼런스'를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예술인들의 교류와 소통 시간인 '세계예술인 평화의 밤'으로 마무리된다. 13일에는 임진각 망배단에서 본대회인 '평화대회'가 열린다.
'평화대회'는 풍물패 연합의 길굿으로 시작해 임진택 조직위원장의 대회사, 참석 인사들의 축사, 성악가 손민호 테너와 종합예술단 봄날의 합창공연, 문성근 배우와 퍼포머그룹 쇼라마(ShowRama)의 시 낭송, 방글라데시 초청예술인 샤리아르 샤운의 마임 공연, 일본 초청예술인 야마가미 시게노리와 가수 손병휘의 듀엣 공연, 펑크록 그룹 카타피의 공연 등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민예총)등 국내 문화예술단체에서 활동해온 예술인들이 평화대회 조직위를 꾸려 진행하고 있다. 강욱천 집행위원장은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예술인과 일반 시민 310여 명이 조직위원으로 함께 하고 있으며, 행사의 경비는 조직위원들을 비롯한 참가 예술인들이 십시일반해 모은 기금과 경기도·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조직위는 "오늘 우리 세계 예술인들은 70여년 전 전쟁의 참화로 수백만 명이 희생된 한반도 분단의 현장인 이곳에 모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전쟁이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아 지금 당장, 모든 전쟁을 멈추고, 전쟁을 부르는 증오와 대결을 멈추라는 평화선언을 발표하고, 이 선언이 한반도를 너머 지구촌 곳곳 전쟁 당사자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 예술인들 작품은 행사 누리집(https://www.artpeacekorea.org/)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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