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7월2주차 '읽씹'논란 뒤 격차 더 벌려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 1주일새 4%p 올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1개월 보름 이상 25~26%선에서 요지부동이다. 한국갤럽이 7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부정 평가를 전화면접방식CATI)으로 물은 결과(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25%,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68%로 나왔다고 12일 발표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5%).

 

부정평가는 지난 주 비해 4% 올라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지지율은 5월 5주차 때 21% 최하점을 찍고 6월 2주차에 26%로 반등한 뒤 26%(3주차)-25%(4주차)-26%(7월 1주차)-25%(2주차)로 거의 변동이 없다. 그러나 이번 주 부정평가는 68%로 지난 주(64%)에 비해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최근 거의 모든 여론조사들이 그렇듯 성향 보수층이 과표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응답자 중 중도는 292명이고 보수층은 313명, 진보층은 273명으로 보수가 진보보다 40명이 더 많다. 모수를 1000으로 하면 4%, 모수를 586(보수+진보)으로 하면 두 집단 차이는 7% 정도다. 보수층의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도는 긍-부정 45%-49%, 진보층은 9%-88%, 중도층은 17%-76%였다.

그 밖에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 볼 대목은 대구/경북과 부/울/경에서의 평가가 각각 긍-부정 35%-52%, 36%-59%로 나왔고, 생활수준별로 상/중상, 중, 중하층의 긍정 지지율이 22%~24%에 머문데 비해 하층의 지지율이 42%(부정 48%)에 이른다는 점이다. 또 윤 대통령 지지 이유로 외교를 꼽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24%(의대 정원 확대 7%, 전반적으로 잘한다 5%, 결단력/추진력/뚝심 5%)였다.

국민의힘 지지자 절반 이상 한동훈 선호 ‘어대한’

한편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 선호 후보에 대한 질문에서는 한동훈 36%, 나경원 17%, 원희룡 10%, 윤상현 7% 순으로 나타났고, 29%는 의견을 유보했다. 국민의힘 지지자(347명, 표본오차 ±5.3%포인트) 중에서는 절반가량(57%)이 한동훈을, 36%가 다른 3인(나경원 18%, 원희룡 15%, 윤상현 3%)을 지목했다.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 선거에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를 80%, 일반 여론조사를 20% 비율로 반영한다. 단, 일반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가 아닌 국민의힘 지지자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無黨)층 기준이다. 해당 기준(국민의힘 지지자+무당층 566명, 표본오차 ±4.1%포인트)으로 보면 한동훈 45%, 나경원 15%, 원희룡 12%, 윤상현 3%, 의견 유보 25%다. 한동훈 대 비(非)한동훈 구도로 보면 2주 전(6월 25~27일)의 38%:34%에서 45%:30%로 격차가 커졌다. 일명 '읽씹 논란' 격화 후 무당층에서 한동훈 선택이 늘었다(13%→26%).

집값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42%가 오를 것, 22%가 내릴 것이라 답했고, 변화 없을 것 26%, 의견 유보 10%로 올 초 하락론 우위에서 반 년만에 상승론 우위로 전환함으로써 불안한 부동산 시장을 반영했다.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한 평가는 잘 하고 있다 17%, 잘못하고 있다 5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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