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주 한국갤럽 1주전보다 1% 떨어진 25%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 답보 중
채 상병 사건 특검 찬성 63% 대 반대 26%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20% 중·후반대에서 움직임이 거의 없다. 한국갤럽이 28일 발표한 6월 4주차(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방식, 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에서 전 주보다 1%p 떨어진 25%가 긍정 평가했고 66%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57%), 70대 이상(52%)에서만 두드러지며, '잘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지지자(90%대), 30·40대(80%대) 등에서 특히 많다. 성향 보수층, 지역 대구·경북 거주자 등에서는 긍·부정 의견이 비슷하게 갈렸고, 이외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는 부정론이 우세하다.
“외교 잘 해서 긍정 평가한다”가 29%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외교'를 꼽는 수치가 29%에 이르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왔고 '전반적으로 잘한다'(5%), '결단력/추진력/뚝심'(4%)을 꼽는 응답자도 많았다('의대 정원 확대' 8%, '국방/안보' 7%).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물가'(14%),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외교'(이상 7%), '독단적/일방적'(6%), '의대 정원 확대', '거부권 행사'(이상 4%), '해병대 수사 외압', '김건희 여사 문제',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갤럽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4월 총선 후 석 달째 20%대 초중반 답보 중인데 5월 5주차에는 21%로 최저치를 기록한 바도 있다. 윤 대통령의 취임 3년차 1분기(2024년 4~6월) 평균 직무 긍정률 24%는 13대 노태우 28%, 14대 김영삼 37%, 15대 김대중 49%, 16대 노무현 33%, 17대 이명박 44%, 18대 박근혜 34%, 19대 문재인 45% 보다 낮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만 30% 턱걸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0% 이상인 것은 리얼미터와 여론조사꽃의 ARS방식 조사뿐이다. 지난 24일 발표한 리얼미터 6월 3주차 조사에서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0%P 높아진 32.1%(매우 잘함 15.7%, 잘하는 편 16.3%)를 기록, 1주 만에 반등했으나 11주째 30% 초반 지지율을 이어갔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0%(잘 못하는 편 8.3%, 매우 잘못함 56.6%)로 1.0%P 낮아졌다. 역시 24일 발표한 여론조사꽃의 ARS조사 결과도 ‘긍정’평가는 0.4%p 상승한 31.2%, ‘부정’평가는 0.3%p 하락한 68.0%로 집계되어 거의 변동이 없는 36.8%p의 격차를 보였다.
반면 27일 발표한 뉴스토마토 여론조사(24~25일) 결과는 여론조사 회사 중에서 가장 큰 폭의 국정운영 지지도 변화를 보이며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3.8% 떨어진 26.8%, ‘부정’평가가 3.3% 오른 69.1%를 기록해 70%를 턱밑에 두었다. 27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매우+잘함)는 긍정적 평가는 27%, ‘잘못하고 있다’(매우+못함)는 부정적 평가는 64%(모름/무응답 8%)로 총선 직후인 4월 3주차부터 뚜렷한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24일 발표한 여론조사꽃의 전화면접방식 조사(21일부터 22일) 국정운영 평가에서도 ‘긍정’평가는 그 전 주 조사보다 2.3%p 하락한 25.2%, ‘부정’평가는 2.9%p 상승한 73.2%로 집계되었고 ‘긍·부정’격차는 지난주에 비해 5.2%p 늘어난 48.0%p로 조사되었다.
보수층 43%도 “채 상병 특검 필요”
한편 갤럽의 채 상병 특검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성향 보수층에서도 43%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항목에서 응답자 중 63%는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 26%는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치성향에 따라서는 진보층은 82%, 중도층은 73%가 특검 도입을 요구했고, 보수층에서는 찬반(43%:47%)이 비슷하게 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자,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특검 도입 쪽으로 기운다. 지난 5월 7~9일 갤럽의 같은 조사에서는 특검 도입 57%, 반대가 29%였다.
이번 조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주변국 미·중·일·러 중에서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71%가 미국, 15%는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은 2%, 러시아 3%, 이외 나라(자유응답, 대부분 '북한') 2%며,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 연령대에서 미국을 최우선시하지만, 40·50대에서는 그 비율이 낮은 편이다.
경제적 측면에서의 주변국 관계 인식은 달랐다. 우리나라 경제를 위한 관계 주요국은 미국 55%, 중국 35%, 일본 2%, 러시아 1% 순으로 나타났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40·50대는 미·중을 엇비슷하게(10%포인트 이내 차이) 여기며, 60대도 미국에 크게 쏠리진 않았다. 성향 보수층과 중도층은 미국(60% 내외; 중국 30%대), 진보층은 양국으로 팽팽하게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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