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부정 평가도 70% 최고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이 21%로 폭락했다. 이 수치는 지금까지 한국갤럽이 조사해온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중에서 최저치이다. 부정 평가는 70%, 이 역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윤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4월 3주차에 긍정 23%(부정 68%)를 기록하고 4월 4주차에 24%(부정 65%)로 1% 오른 뒤 지난주까지 24%로 변동이 없었다.

 

40대 긍정 단 8%, 보수층도 부정이 16%나 높아

한국갤럽은 2024년 5월 다섯째 주(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한 긍·부정을 물은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응답자 중 21%만이 긍정 평가(부정 평가 70%, 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6%)했으며, 부정 평가자들(698명, 자유응답)은 '경제/민생/물가'(15%), '소통 미흡'(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거부권 행사', '독단적/일방적', '외교'(이상 6%), '해병대 수사 외압',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4%), '김건희 여사 문제'(3%)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민생과 물가 등 경제문제를 압도적으로 부정 평가의 이유로 든 것이다. 반면 긍정의 이유로는 '의대 정원 확대'(14%), '외교'(13%)를 들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 여론이 높았으며(대구/경북 35%:54%, 부울경 29%:59%) 연령별로는 70대 이상만 긍·부정 49%-33%였을 뿐 60대(긍·부정 30%:61%) 이하 모든 연령층에서 부정 여론이 크게 높았다. 40대 경우 긍정이 8%, 30대는 10%에 그쳤다. 정치성향별로도 중도층이 15%:76%로 부정이 크게 높은 가운데 보수층에서마저도 긍정이 38%(부정 54%)에 그쳤다. 진보층 긍정은 단 6%(부정 90%).

 

국힘당-민주당 각축. 정당 호감도는 민주당이 월등 높아

현재 지지하는 정당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 더불어민주당 29%, 조국혁신당 13%, 개혁신당, 정의당 각각 2%, 자유통일당, 진보당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2%다. 양대 정당 지지도는 총선 후 비등, 조국혁신당도 계속 두 자릿수 유지 중이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4%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50%가 더불어민주당, 20%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28%,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15%,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29%를 차지했다. 당세의 확장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정당별 호감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는 40%가 '호감이 간다'(이하 '호감도'), 51%가 '호감 가지 않는다'(이하 '비호감도')고 답했고, 조국혁신당에 대해서도 그 비율이 36%:5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7%:65%, 개혁신당은 19%:66%다. 양대 정당 호감도는 지난해 11월 34%로 같았으나, 반 년 새 민주당은 6%포인트 증가, 국민의힘은 7%포인트 감소해 방향성을 달리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