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 포함 영입자 27명 중 19명 공천 확정
유성을, 경기 오산 등 10곳 여야 대진표 확정
류삼영, ‘반 윤’ 상징으로 나경원과 경쟁
전주을, 민주 이성윤 대 진보 강성희 빅매치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영입 인재와 국민의힘 후보 간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영입 인재 27명 가운데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된 인재는 19명이다. 국민의힘과 1대 1 대진표가 확정된 인재는 10명에 이른다.
민주당 영입 인재의 공천 현황을 보면 영남권에서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부산 사하을), 전은수 변호사(울산 남구갑), 유동철 부산 동의대 교수(부산 수영), 김상우 안동대 교수(경북 안동 예천) 등 4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수도권에서는 류삼영 전 총경(서울 동작을),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서울 강남을), 김용만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경기 하남을),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경기 화성을), 김남근 변호사(서울 성북을), 이지은 전 총경(서울 마포갑), 노종면 전 뉴스타파 기자(인천 부평갑), 손명수 전 국토부 차관(경기 용인을), 이용우 인권 변호사(인천 서구을),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경기 오산) 등 10명이 공천 확정됐다.
충청권에서는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대전 유성을),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충남 천안을) 등 2명이 공천을 받았다. 김제선 전 희망제작소 이사는 대전 중구청장 후보로 공천됐다. 호남권에서는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전북 전주을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이 확정됐다. 백승아 전 교사는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기로 했다.
관심은 영입 인재들과 국민의힘 후보 간의 대진표에 쏠린다. 영입되자마자 부산에 출마하겠다고 단언해 화제가 된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는 부산 사하을에서 5선 관록의 조경태 의원과 격돌한다. 조 의원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오가며 5선을 하는 동안 탄탄한 지역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성 예비후보가 젊은 패기와 IT 기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서부산 발전의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어 추격전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동작을에서는 류삼영 전 총경과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맞붙는다. 나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 오랜 기간 터를 다져왔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류 전 총경이 경찰국 신설 반대 활동을 통해 갖고 있는 ‘반윤석열’, ‘윤석열 심판’이라는 이미지는 야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고 나오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 유성을에서는 황정아 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민주당에서 5선을 지내고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이상민 의원과 맞붙는다. 이상민 의원이 5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지역 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정치 신인이 맞붙기에 어려울 수 있지만 황 전 연구원 스스로 이 지역에 오랜 기간 거주해 온 연구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 이 지역에는 과학 기술 연구소가 많아 이공계 전문인력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황 전 연구원이 이들과 비슷한 처지에 있다가 출마했다는 점에서 득표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마포갑에서는 민주당 이지은 전 총경이 전략 공천됐다. 국민의힘에서 조정훈 의원이 공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끼리 대진표가 짜였다. 조정훈 의원은 세계은행 출신으로 글로벌 감각이 장점이고 이 전 총경은 젊고 발랄한 이미지뿐 아니라 마포경찰서에 재직한 경험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노종면 전 뉴스타파 기자는 인천 부평갑 지역에 전략 공천됐다. 노 전 기자는 YTN 해직 기자 출신으로 언론 자유 확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지역에는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이성만 의원이 있다. 후보 등록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이뤄내는 것이 선결과제다. 이 지역에 국민의힘은 유제홍 전 인천시의원을 공천했다. 유 전 시의원은 오랜 기간 이 지역에서 활동해 왔다는 것이 강점이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민주당 유동철 부산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맞붙는다. 유 교수는 오랜 기간 지역 사회에서 시민사회운동을 하면서 특히 복지 분야에서 활동을 해왔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와 밑바닥부터 통한다는 강점이 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인천 서구을에서는 민주당 노동인권 전문 이용우 변호사와 채널에이 출신 국민의힘 박종진 전 앵커가 맞붙는다. 이 변호사는 노란봉투법,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 현안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변호사로 민주당의 선명성을 드러내는 후보라고 평가된다. 박 전 앵커는 방송 활동을 통한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경기 오산에서는 차지호 카이스트 교수와 국민의힘 김효은 EBS 강사와 맞붙는다. 차 교수는 인도주의 미래학자로서 저출생, 팬데믹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연구해 왔기 때문에 민주당의 정책 역량 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 강사는 오랜 강의 활동으로 인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다.
전북 전주을에서는 진보 진검승부가 펼쳐진다. 국민의힘에서 정운천 전 의원이 나선 상황에서 진보당 강성희 의원, 민주당 이성윤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맞붙는다. 강 의원은 이른바 ‘입틀막’ 사건으로 전국적 지명도를 얻었으며 이성윤 전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에서 대립각을 세운 점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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