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찰국 반대’ 이지은, ‘서이초 사태’ 활약 백승아

참여연대·민변 출신 김남근 등…민생·개혁에 방점

국힘, 인지도 높은 진양혜, ‘여성 첫 투스타’ 강선영

이상철 전 참모장 등…외교·안보 등 ‘전문성’에 중점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13호, 14호 영입인재로 언론 분야의 이훈기 전 OBS 기자와 노종면 전 YTN 기자를 발탁했다. 2024.2.2.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총선 13호, 14호 영입인재로 언론 분야의 이훈기 전 OBS 기자와 노종면 전 YTN 기자를 발탁했다. 2024.2.2.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 경찰, 교육, 민생 분야 개혁을 이끌 전문가 그룹을 국민의힘은 외교와 안보 분야, 언론 분야 전문가를 각각 영입하며 22대 총선 진용을 갖춰나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이훈기 전 OBS 기자와 노종면 전 YTN 기자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주의에 있어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에 영입한 두 분은 언론의 자유 침해를 막고 언론자유 확대를 위해 아주 긴 세월을 싸워오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노종면 전 기자는 이명박 정권 당시 사장 내정에 반대하다 해고된 인물이다. MB 언론특보 출신을 YTN 사장에 내정하려 하자 반대 투쟁에 앞장섰다가 해고됐으며 이후 대안 언론계에 몸담아 왔다. 트위터 1인 미디어 ‘용가리(Y) 통뼈(T) 뉴스(N) ’ 활동을 했으며 뉴스타파 초대 앵커, 국민TV 뉴스K 앵커 등을 맡아 왔다.

노 전 기자는 “윤석열 정부가 언론 시계를 1980년대로 돌려버렸다”면서 “개혁은 고사하고 검찰과 방통위가 휘두르는 칼부터 피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오 정치에 대한 우려를 곱씹으며 앞장서 싸워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했다”면서 “이 점을 잊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훈기 전 기자는 인천일보 출신으로 30년간 언론인으로 언론자유 실천 활동을 해왔다. 이 전 기자는 iTV에서 일할 당시 방송사 사유화를 폭로하고 시청자가 주인인 공익적 민영방송 OBS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 전 기자는 “민주당과 함께 치열하게 대안을 만들고 대한민국의 언론정책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상대적 약자인 지역 언론과 중소언론, 독립언론을 보호하고 육성해 건강한 언론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영입된 이지은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다 좌천 인사를 당한 인물이다. 이 전 총경은 부산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한 뒤 경찰에 재직하며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케임브리지대 범죄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양대 로스쿨을 마치고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림대에서 법심리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 회의를 기획했다가 총경에서 경정급 보직으로 밀려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신동욱 TV조선 전 앵커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신동욱 TV조선 전 앵커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이 전 총경은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고 경찰을 정치화해 정권 유지에 활용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면서 “경찰 본연의 숭고한 가치를 회복시키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수사기관 개혁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아 초등교사노동조합 전 수석부위원장도 민주당에 영입됐다. 백 전 부위원장은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춘천교육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17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강원교사노동조합 창립을 주도했으며 지난해까지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지난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 당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활동에 앞장선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백 전 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교육 전문가인 교사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졸속으로 각종 교육정책을 시행하며 교권을 무너뜨리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교권 보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정책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남근 법무법인 위민 대표변호사는 오랜 기간 시민사회 단체 활동을 해왔던 인물이다. 김 변호사는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등에서 시민운동을 했다. 서울대 법대 재학시절 대통령선거 개헌 운동에 참여했으며, 인천에서 노동운동을 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김 변호사는 “윤석열 정부는 철 지난 낙수효과 이론만 답습하면서 ‘대기업 프렌들리 정책’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이대로라면 남은 임기 동안 대한민국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평등한 경제구조는 더 확대되고, 신빈곤층으로 전락하는 국민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윤석열 정부에 따끔한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1일 인재영입식을 열고 외교와 안보 분야와 언론 분야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참모장 출신, ‘여성 첫 투스타’ 등 상징성 있는 인물이 정치권에 발을 내디뎠다. 이상철 전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은 용인시 백암면 출생이며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학생군사교육단(ROTC) 28기로 임관해 30여 년간 군 생활을 했다. 군 내에서도 작전 및 교육 훈련 전문가로 꼽힌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진양혜 전 아나운서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진양혜 전 아나운서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2024.1.29. 연합뉴스

이 전 참모장은 “심화하는 한반도 안보 상황과 초급 간부들의 지원율이 급감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장성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소명감을 느꼈다”면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해 튼튼한 나라로 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사령관은 ‘여군 첫 투스타’로 유명한 인물이다. 여군 35기로 임관해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대대 최초 여군 팀장, 항공단장을 지냈으며, 창군 이래 여군 최초로 소장을 맡았다.

강 전 사령관은 “여성이자 군인으로서 남성들의 헌신과 노력을 존중한다”면서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국가 안보를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향후 역할 수행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을 보고 국민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큰 정책을 만들어 나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학수 전 국방정보본부장은 공군사관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35년간 전투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국방정보본부장을 맡아 북한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군의 주요 정보를 다뤄왔다. 특히 한미 연합 정보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다. 윤 전 본부장은 “하늘이 명하는 대로, 나라가 원하는 대로 당에서 가라는 대로 가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은 북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국가전략안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남 원장은 “김정은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면서 “가짜뉴스 술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는 SBS 메인 뉴스 앵커를 거쳐 TV조선에서도 메인 뉴스 앵커를 도맡아 왔다. 신 전 앵커는 “언론인의 정치권 행이라는 비판이 있는 걸 알지만 그것은 내적인 문제로 묻어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이제는 봉사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 몸을 던지기로 했다”고 말했다.

진양혜 전 아나운서는 현재 한국여성재단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언론 현업에서는 물러난 상태다. 방송 경력이 30년이 넘어 인지도가 높으며 남편이 방송 진행자인 손범수 씨다. 진 전 아나운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혜택을 받았고, 항상 나누고 싶은 숙제 같은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환영식에서 "이런 멋진 분들이 오는 정당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 국민의힘이 이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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