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잘 못하고 있다'는 2배 60%
그 이유는 외교, 대일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모닝컨설트 조사에선 '지지하지 않아' 73%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졌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처음으로 4개월만이다.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조사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윤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30%는 ‘잘하고 있다’(긍정평가), 60%는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고 답했다. ‘어느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전주(3월 4주차) 대비 긍정평가는 4%p(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긍·부정 평가 격차도 24%p에서 30%p까지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 이후 약 4개월만에 다시 30%로 하락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30%p 이상 앞선 것도 4개월만에 처음이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41%), 60대(47%)와 70대 이상(57%), 국민의힘 지지층(70%), 보수층(60%)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84%), 18~29세(70%)와 40대(7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진보층(85%)에서 눈에 띄게 높았다.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응답자(304 명)에게 이유를 물었다. ‘외교’(1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일본 관계 개선’(9%), ‘노조 대응’(9%)이 뒤를 이었다. ‘국방·안보’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은 각 5%였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595명)에게도 이유를 물었다. ‘외교’(21%), ‘대일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가 주된 부정 평가의 이유였다. ‘경제·민생·물가’(8%)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5%) ‘소통 미흡(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평가 조사결과에 대해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33%로 동률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조사 대비 2%p, 국민의힘은 1%p 하락했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유(5%)·무선(95%)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으며 응답률은 10.3%(총 통화 973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 22개국 정상 지지도 조사에서 꼴찌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주요 22개국 정상 지지도 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30일(현지시각)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9%로 유일하게 10%대 지지율을 보여준 국가 지도자였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73%, ‘잘 모름’은 8%였다.
윤 대통령을 이기고 끝에서 두 번째인 21위를 기록한 지도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 22%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는 최근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을 추진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지율 29%로 중하위권인 15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1%로 중상위권인 8위였다.
1위는 76%의 지지율을 기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2위는 61%의 지지율을 얻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었다.
이 여론조사는 모닝컨설트가 지난 22~28일 전세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크기는 미국이 약 4만 5000명으로 가장 많으며 다른 나라는 500~5000명 정도다. 오차 범위는 ±1~4%p다.
관련기사
- 갤럽과 비교할 만한 '꽃' 등장…여론조사 차이점은?
-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4주 만에 다시 30%대로 급락
- 엉터리 여론조사, 멋대로 가공하는 언론…왜곡 심각
- 윤 대통령, 세계 지도자 호감도 도로 '꼴찌'
- 윤석열 지지율, 새해에도 세계 최하위권
- 민주·국힘 무공천에 어부지리?…4·5 재보선 사전투표 돌입
- [4·5재보선] 김기현 텃밭에서 민주당 기초의원 당선 '이변'
- [4·5 재보선] 숫자로 나타난 민심이반…국힘 득표율 급락
- [총선 1년 앞] 누가 이길까 물었더니 민주 46.0% 국힘 36.2%
- 윤석열 대통령 지지도 27%로 추락… ‘레임덕’ 수준
- 윤 대통령 지지도 2.5%p↓ 31.3% 올들어 최저치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