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잘 못하고 있다'는 2배 60%

그 이유는 외교, 대일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

모닝컨설트 조사에선 '지지하지 않아' 73%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만세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3.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에 앞서 만세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3.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졌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30%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처음으로 4개월만이다.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조사결과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윤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30%는 ‘잘하고 있다’(긍정평가), 60%는 ‘잘못하고 있다’(부정평가)고 답했다. ‘어느쪽도 아니다’는 3%, ‘모름·응답거절’은 7%였다.

전주(3월 4주차) 대비 긍정평가는 4%p(포인트) 하락, 부정평가는 2%p 상승한 셈이다. 이에 따라 긍·부정 평가 격차도 24%p에서 30%p까지 벌어졌다.

긍정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 이후 약 4개월만에 다시 30%로 하락했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30%p 이상 앞선 것도 4개월만에 처음이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41%), 60대(47%)와 70대 이상(57%), 국민의힘 지지층(70%), 보수층(60%)에서 높게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광주·전라(84%), 18~29세(70%)와 40대(7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 진보층(85%)에서 눈에 띄게 높았다.

 

한국갤럽 3월 5주차 여론조사,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추이. 2023.03.31. 이미지=한국갤럽
한국갤럽 3월 5주차 여론조사,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추이. 2023.03.31. 이미지=한국갤럽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응답자(304 명)에게 이유를 물었다. ‘외교’(12%)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일본 관계 개선’(9%), ‘노조 대응’(9%)이 뒤를 이었다. ‘국방·안보’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은 각 5%였다.

부정 평가한 응답자(595명)에게도 이유를 물었다. ‘외교’(21%), ‘대일 관계·강제동원 배상 문제’(20%)가 주된 부정 평가의 이유였다. ‘경제·민생·물가’(8%) ‘경험과 자질 부족·무능함’(5%) ‘소통 미흡(5%)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 평가 조사결과에 대해 “3월 둘째 주부터 대통령 직무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 언급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33%로 동률이었다. 민주당은 전주 조사 대비 2%p, 국민의힘은 1%p 하락했다. 정의당은 5%, 무당층은 29%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유(5%)·무선(95%)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이었으며 응답률은 10.3%(총 통화 973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모닝컨설트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윤 대통령, 22개국 정상 지지도 조사에서 꼴찌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주요 22개국 정상 지지도 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다.

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가 30일(현지시각) 인터넷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9%로 유일하게 10%대 지지율을 보여준 국가 지도자였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73%, ‘잘 모름’은 8%였다.

윤 대통령을 이기고 끝에서 두 번째인 21위를 기록한 지도자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 22%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는 최근 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을 추진해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지율 29%로 중하위권인 15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1%로 중상위권인 8위였다.

1위는 76%의 지지율을 기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2위는 61%의 지지율을 얻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이었다.

이 여론조사는 모닝컨설트가 지난 22~28일 전세계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 크기는 미국이 약 4만 5000명으로 가장 많으며 다른 나라는 500~5000명 정도다. 오차 범위는 ±1~4%p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모닝컨설트 홈페이지 이미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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