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현재 대출 잔액 155조…34.4조 증가

고령층은 인원 크게 늘어…4년 만에 43.6% 급증

지난해 3분기 현재 우리나라 다중채무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거리의 대출 전단. 2022.5.26 연합뉴스
지난해 3분기 현재 우리나라 다중채무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30대 이하 청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시내 거리의 대출 전단. 2022.5.26 연합뉴스

청년층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이 크게 늘어나고, 고령층 다중채무자의 인원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는 3개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차주를 말한다.

5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다중채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은 13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다중채무자 가운데 청년층의 비율이 30%를 넘는다. 청년층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155조 1000억 원에 이른다. 1인당 대출잔액은 1억 1158만 원 수준이다.

4년 전인 2018년 3분기(132만 7000명·120조 7000억 원)에 비해 차주 수는 4.7%(6만 3000명) 늘었으며, 대출 잔액은 28.5%(34조 4000억)이나 급증했다. 1인당 대출 잔액도 2000만 원 이상 증가했다.

다중채무자 인원 면에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60대 이상 다중채무자는 57만 명, 대출 잔액은 73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3분기(39만 7000명·57조 4000억 원)에 비해 각각 43.6%, 27.9% 늘었다. 고령 다중채무자 인원 증가가 심각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다중채무자는 447만 3000명으로, 4년 전인 2018년 3분기(417만 2000명)보다 7.2% 늘었다.

전체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2018년부터 계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대출 잔액은 589조 7000억원이다. 2018년 3분기(497조 6000억 원)보다는 18.5% 늘었지만, 2021년 4분기(600조 2000억 원)보다는 줄었다.

40대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다중채무자 수와 잔액이 각각 134만 7000명·195조 3000억원, 50대는 116만 6000명·16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을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가장 많았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30대 이하 1억 1158만 원, 40대 1억 4500만 원, 50대 1억 4219만 원, 60대 이상 1억 2889만원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다중채무자가 급격히 증가한 상태로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해 자산건전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며 "취약차주 지원을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정책금융 확대 등을 통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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