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경찰서 앞에서 시민들과 시위
"검경이 번갈아 가면서 언론 탄압"
현직 기자들이 20일 경찰과 검찰을 향해 <시민언론 더탐사> 대표인 강진구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리포액트> 허재현 대표기자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이준희 수석 부회장, <시민언론 민들레> 김성진 기자 등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정문에서 '강진구 기자 구속 규탄 언론인 릴레이 1인 시위'를 했다.
당초 1인 시위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0여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소규모 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강진구 잡아가도 언론자유 못 가둔다" "강진구 구속 시도 철회하라" "강진구 구속영장 재신청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허 기자는 "경찰의 수사 목적이 윤석열 지키기, 한동훈 지키기에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법원은 <더탐사> 기자들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취재를 스토킹 행위로 단정해서 안된다고 했다"며 "수사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 부회장은 "하나의 언론사와 소속 기자들 전원을 짓밟는 탄압적 행동을 경찰과 검찰이 번갈아가면서 자행하고 있는 데 대해서 심각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검경의 <더탐사> 언론 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 기자는 "<시민방송 RTV> 스카이라이프 퇴출, <통일TV> 송출 중단 등 많은 언론 탄압이 이 정권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더 많은 기자들이 동료의식을 갖고, 강 기자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라 언론 전체에 대한 탄압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강 기자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 청구를 신청했다. 지난해 12월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약 한 달 반 만에 두 번째다. 당시 법원은 강 기자의 영장을 기각했다.
<더탐사>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1월까지 5개월간 자사 사무실과 기자들의 자택 등에서 16차례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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