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사 월 30건에서 100건 수준 급증

세대, 지역, 장르 등 비약적인 확장 거듭

6월 대선 이후 정체…긴장 풀린 탓일까

내란세력 재준동 막을 중심은 시민기자

시민언론 민들레 명패. 
시민언론 민들레 명패. 

시민기자 여러분, 민족의 큰 명절 한가위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1월 말 '민들레 편지'에 여러분께 설 인사를 겸해 시민기자 운영 현황을 보고드렸는데, 벌써 추석이 눈 앞입니다. 1월 편지에서 시민기자 제도 도입 두 달여 만에 100명 가까운 기자가 등록해 70건이 넘었다고 흥분된 어조로 전해드렸습니다.

그 후 8개월 동안 당시의 흥분이 쑥스러울 정도로, 시민기자 운영은 훨씬 더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등록 기자 수는 180명을 넘었고, 기사 건수는 누적 기준 700건에 가깝습니다. 기자 수는 두 배, 기사 건수는 열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문자 그대로 비약적인 성장이라 하겠습니다.

제도 도입한 지 10개월 만에 이런 실적을 낸 것은 무엇보다 '시민언론'의 '시민기자' 여러분의 열의와 정성 덕분입니다. 양적인 성장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다양한 세대와 여러 전공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주셔서 민들레의 콘텐츠가 더욱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현직에서 은퇴했지만 아직 전하고 싶은 게 많은 교수와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하셨습니다. 조금 서툴지만 혈기를 주체할 수 없는 청년들도 시민기자의 문을 열고 들어오셨습니다.

 

달해작가가 시민언론 민들레 창간을 축하하며 보내온 작품. 공덕동 사무실에 걸려있다. 
달해작가가 시민언론 민들레 창간을 축하하며 보내온 작품. 공덕동 사무실에 걸려있다. 

덕분에 스트레이트 기사와 칼럼은 물론 만평, 연재 소설, 음악과 웹툰에 이르기까지 〈민들레〉는 분야와 형식이 무한 확장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지역적으로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 각국에서 현지 소식을 전해 주고 계십니다. 퇴직 후 어디에 글을 쓸까 주변에 의논을 했더니, 두 말 할 것 없이 민들레 시민기자를 추천하더라는 한 교수님의 말씀에 큰 자긍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시민기자 운영 현황을 보고드리고, 기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드린다는 게 너무 '자화자찬'으로 흐른 듯합니다. ^^

사실 시민기자 담당 에디터를 맡고 있는 저로서는 요즘 마음이 쓰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급증세를 보이던 시민기사 건수가 최근 주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금도 초기보다는 엄청난 기사를 써주고 계시지만, 조금 더 분발해 주시라는 뜻으로 현황을 조금 상세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시민기사 건수는 올해 1~3월 한 달에 20~40건 수준에서 6월에는 100건을 넘었습니다. 7월 이후 미세하지만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급등기 이후에 올 수 있는 정체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혹시나 하는 염려를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민들레 시민기자 기사 건수 및 비중 추이.
민들레 시민기자 기사 건수 및 비중 추이.

〈민들레〉의 시민기자 제도는 지난 2024년 11월에 시작됐습니다. 도입되자마자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불법 계엄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온 국민이 불면의 밤을 보냈지만, 특별히 우리 시민기자 여러분이 어떠했을지 말이 필요 없겠지요. 그런 울분과 나라 걱정이 기사 쓰기에 녹아들었지 않았나 짐작해 봅니다. 이후 상식적이고 당연한 것이 거꾸로 뒤집히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대통령 탄핵과 구속, 석방과 재구속 등 어지러운 상황을 겪었습니다.

6월 대선으로 민주 정부가 들어서니 모두들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기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6월을 정점으로 시민기자 여러분도 "이제 됐다"며 긴장의 끈을 늦춘 것은 아니신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내란 세력들의 준동을 보면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검찰은 여전히 개혁에 반발하고, 기성 언론들은 호심탐탐 반전을 노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른바 진보 언론이라고 자처하는 매체들도 새 정부의 언론 개혁 등에 찬물을 끼얹고 있지 않습니까?

살 맛 나는 세상 만들기는 씨름판의 한판 승부가 아닙니다. 긴 마라톤과 같다고 할까요? 지금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의 시민기자들이 맹렬히 나서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이듯, '시민언론'의 중심에 '시민기자'가 있습니다. 지치지 말고, 방심하지 말고 함께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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