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구 시민기자의 '동그라미 생각'
'신평'이라는 인물을 처음 접한 건 문재인 캠프 시절 '공익제보 지원위원장'이란 직함을 가졌을 때부터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시절엔 전혀 존재감이 없었다. 왜냐? 그가 나서려면 훈계할 일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도 잘했으니까.
그러던 인물이 윤석열이 당선되자 갑자기 문재인 정부를 '무능 정권'이라 매도하더니, 자신을 윤석열의 '멘토'라 자처하며 언론 앞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윤정권 국정 이슈가 터질 때마다 매번 어김없이 나타나, 처음에는 비난에 맞장구를 치는 듯하다가, 나중에 가서는 윤 정권을 두둔하며 "이해해 달라"는 논조였고 결론은 늘 한결같다. '그래도 윤석열을 믿고서 참아봐라'는 훈계조다.
하지만 말이 많으면 실수도 잦은 법. 그의 주관적이고 편협하기까지 한 오락가락 발언은 결국 윤 정권 대통령실조차 "멘토 아니다"라며 관계를 부인하게 만들었다.판사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원칙도, 일관성도 없었던 사람이 그저 권력에 줄 대고 싶다는 속내만 드러낸 꼴이다.
이미 초상집 개 취급을 받으며 버려졌는데도 최근 뉴스에 등장하는 태도를 보면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보인다. 왜일까? 자기만의 정의심에 복받친 불의에 대한 항거일까? 그게 아니라면 혹시 ‘YOON AGAIN’이라는 끄나풀에 매달려보고 싶은 마지막 미련일까? 끈 떨어진 풍등에 집착하는 모습이 딱하다 못해 이제는 서글픈… 노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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