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출구조사 51.7% 득표 예상 신속하게 보도

CNN "계엄 뒤 반년 동안 불확실성 청산할 것" 예상

르몽드 "윤석열 계엄령 여파가 대선에 결정적 영항"

뉴욕타임스, 윤석열·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의 물결’

러시아, 중국 언론도 최종 개표 결과에 깊은 관심

물가 상승·고령화·저출산·지정학적 긴장, 주요과제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이재명의 당선이 예상된다."

미국 CNN방송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승리를 예견한 공중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발 빠르게 전했다. KBS·MBC·SBS 등 방송 3사 공동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39.3%에 그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제쳤다고 보도했다.

CNN은 긴밀하게 관측된 이번 선거가 미국의 동맹국이자 경제 강국인 대한민국이 지난 6개월 동안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겪은 끝에 정치적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또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와 잠재적 경기 침체와 같은 글로벌 이벤트와 싸우고 있는 가운데 이 모든 것을 이끌 지도자가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CNN방송의 한국 대선 출구조사 보도. 2025.6.3. 시민언론 민들레 
미국 CNN방송의 한국 대선 출구조사 보도. 2025.6.3. 시민언론 민들레 

CNN은 전 대통령 윤석열의 12.3 계엄이 국회의 부결로 실패한 뒤 치러진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9.3%에 달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발표를 소개했다. 더불어 12.3의 극적인 밤 이후 몇 달 동안 한국 정부는 임시 지도부(권한대행 체제)가 교체되는 혼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최종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 결과와 일치한다면 수요일 오전 이재명 후보가 취임, 수많은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경제는 최근 몇 달 동안 생활물가 상승과 소비 감소로 인해 주춤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 미국과 무역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타결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고령화와 저출산, 중국 및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 등도 과제라고 짚었다.

프랑스 르몽드 신문도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차기 대통령은 개표 결과가 검증되는 대로 즉시 취임할 예정이라면서 수출 주도의 한국 경제를 흔드는 세계 무역의 변화와 세계 최저 출산율, 군사력을 급속히 확대하는 북한 등 산적한 과제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르몽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격동적이었던 취임 첫 달 동안 한국을 지도자가 없는 상태로 만든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의 여파가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르몽드  한국 대선 출구조사 보도. 2025.6.3. 시민언론 민들레 
르몽드  한국 대선 출구조사 보도. 2025.6.3. 시민언론 민들레 
뉴욕타임스 한국 대선 출구조사 보도. 2025.6.3. 시민언론 민들레 
뉴욕타임스 한국 대선 출구조사 보도. 2025.6.3. 시민언론 민들레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나기 전부터 한국 대선 생중계를 시작한 뉴욕타임스는 "이재명 후보의 선거 유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분노의 물결을 타고 있었다"라면서 시시각각으로 속보를 타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방송 3사 출구조사가 투표를 마친 8만 명의 유권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라면서 이재명 후보 51.7%, 김문수 후보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7.7%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정치적으로) 양극화된 국가를 치유하는 동시에 경제를 부양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동시에 국가 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을 유지하면서 중국 및 북한과의 긴장된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면서 균형 외교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승리하면 북한과 중국을 적대시하면서 미국, 일본과의 관계 강화에 중점을 두었던 전임 정부의 외교정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그가 당선되면 5년 임기가 끝날 때까지 자신에 대한 여러 재판을 중단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시작하는 개표 작업이 자정을 넘긴 뒤에나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대선의 윤곽이 자정쯤 드러날 것이라면서 최종 개표는 4일 오전 6시쯤 끝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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