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678건…9~11월 3000건대

강남에서도 전고점 대비 10억 이상 하락

부동산 시장도 악재만 켜켜이 쌓이는 중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친위쿠데타 여파가 서울 아파트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2월 들어 거래량이 600건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심지어 인기 지역인 강남에서도 전고점 대비 10억 원 이상 하락한 거래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경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마당에 친위쿠데타 세력에 대한 단죄마저 계속 지체되고 있어 경제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첩첩산중의 형국이다.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상공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구, 송파구 등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연합뉴스

12월 들어 600건대로 수직하락한 서울 아파트 거래량

내란 사태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전직하했다. 12월 23일 현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78건을 기록했다. 물론 12월이 끝나지 않았지만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월에 9212건을 찍은 이후 8월 6502건, 9월 3138건, 10월 3754건, 11월 3109건으로 줄어왔다. 9월부터 11월까지 3000건대를 기록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월 들어 윤석열의 친위쿠데타 여파로 급락 중이다. 

 

출처 :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출처 : 서울부동산정보광장

강남에서도 10억 하락한 거래 등장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 오르며 3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0.02%)보다 줄었다. 이는 하락 전환한 지역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번 주 동대문구, 도봉구, 은평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강동구 등 7곳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중구와 중랑구, 강북구, 노원구, 관악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상승세를 멈추자 서울 시내 규제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아파트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서울시내 아파트 중에 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단지에는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아파트가 다수 포함됐다.

먼저 서울 용산구 이촌동 래미안첼리투스 전용면적 124㎡는 지난달 22일 42억 원에 거래됐다. 이는 같은달 9일 50억 원에 거래된 것보다 8억 원이 하락한 금액이다. 특히 올해 최고가인 6월 실거래가격 53억 4998만 원보다는 무려 11억 원 넘게 떨어진 가격이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영아파트 전용 84㎡도 이달 4일 25억 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하락했다. 전달 11일 최고가 35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달 가격이 10억 원이나 급락한 것이다. 서초구 잠원동의 신반포2차도 지난달 19일 107㎡가 38억 원에 거래돼 가격이 내렸다. 이는 전달 18일 44억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것에서 6억 원이 떨어진 금액이다.

서초동 삼풍아파트는 전용 79㎡가 지난 13일 22억 9000만 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직전 거래가 대비 3억 원가량 빠진 금액이다. 강동구 성내동 성내올림픽파크한양수자인 전용 59㎡의 경우 종전 최고가 대비 무려 7억 원(51%) 내린 6억 6000만 원에 거래가 진행됐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경매전문 문구가 표시돼 있다. 2024.1.28.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경매전문 문구가 표시돼 있다. 2024.1.28. 연합뉴스

사면초가에 놓인 부동산 시장

서울 아파트 거래량 실종과 가격 급락 단지들의 등장은 부동산 시장이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시장을 큰틀에서 규율하는 국내 거시지표들은 가뜩이나 엉망이다. 성장률은 참혹하고, 소득과 고용과 소비는 최악이라는 표현으로도 모자라며, 정부재정은 파탄상태다. 여기에 더해 가계부채는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이것만으로도 부동산 시장에는 악재인데 관세 전쟁과 보호무역과 강달러로 대표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눈앞이다. 설상가상으로 내란수괴 윤석열이 일으킨 친위쿠데타가 유동성 폭증과 환율 급등과 대외신인도 하락 등 계측이 불가능한 타격을 경제에 미치는 중이다. 거기에 더해 내란 세력에 대한 단죄와 청산이 지지부진한 상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정말 부동산 시장에는 이보다 더 나쁠 수 없는 악재들만 매일 쌓이는 형국이다. 굳이 말하자면 시간은 매수자 편이지 매도자 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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