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시민 '응원봉' 켜고 서로 "수고했다"

"계엄령 이후 밤마다 너무 불안했는데…"

시민들 "이제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때"

잊지않은 '국민의힘' 비판, "계속 지켜보자"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시민언론 민들레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시민언론 민들레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자 국회 앞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시민언론 민들레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의결되자 국회 앞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시민언론 민들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에서 가결된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광주비상행동'의 집회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에서 가결된 14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 광주비상행동'의 집회 참석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2.14 연합뉴스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국회 앞 여의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외쳤다.  12·3 비상 계엄령 이후 멈췄던 민주주의의 시계가 11일 만에 다시 작동되기 시작했다. 총 300표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다.

국회 앞 여의도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소식을 듣자마자 일어나서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며 환호성을 외쳤다. 집회 운영진은 가수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를 틀었다. 시민들은 일제히 손에 챙겨온 응원봉을 켰다. 그야말로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모습이었다. 부둥켜안고 춤을 추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들은 "국민들의 승리"라며 "모두 수고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우선 오늘은 기뻐하자"고 말했다. 또한 "이제 국민의힘은 해체하자"며 "지난주에 나왔어야 할 결정인데 국민의힘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탄핵 집회에 참석한  전아무개 씨는 "추운 날씨에 이렇게 모였는데 너무 기쁘다"며 "국민이 승리했고 민주주의가 승리한 것이다. 역사가 이날을 끝까지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시민 김아무개 씨는 "계엄령 이후 밤마다 너무 불안했다"며 "지난 주에 표결을 하지 못해서 속상했는데, 그나마 이렇게 탄핵이 가결돼 다행이다. 이제 일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최아무개 씨는 "국민의힘에서도 찬성표가 일부 나왔다는데 안도감을 느낀다"며 "이정도 인파가 거리로 나와서 탄핵을 외쳤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가격 직후 '윤석열 탄핵 체포'를 적은 종이 팻말과 응원봉, 깃발 등을 흔들었고, 대전 집회 참석자들은 서로 부둥켜안고 춤을 췄다.

탄핵안 가결 직후 제주 집회 참석자들은 제주시 광양로터리에서 구세무서사거리 구간을 행진하며 "시민이 이겼다 윤석열 퇴진하라" 등 구호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술집에서도 표결이 시작되자 시민들은 모두 티브이(TV) 앞으로 모였고, 대통령 윤석열의 탄핵이 가결되자 마자 "잘했다"며 소리를 질렀다. 서로 모르는 사이임에도 탄핵 가결 소식에 함께 기뻐했다. 

시민들은 반대·기권·무효 총 96 표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시민들은 "96표는 국민의힘일 것"이라며 "아직 내란 사태가 멈춘 것 아니다. 내란 혐의자들은 전부 제대로 수사하고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아직 방심하면 안된다"며 "헌법재판소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국민들이) 힘을 유지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오늘은 마음껏 기뻐할 것"이라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김건희도 아웃"이라며 "김건희 방탄 정권도 끝이다.  그런데 헌재는 탄핵심판에 대해 6개월 안에 결론을 내려야 하니, 그때까지 잘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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