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에서도 평균치 밑도는 18%

'70대 이상' 뒤집혀 부정평가가 더 많아

국힘 지지층에서는 긍-부정 평가 동률

지난달 28일 ‘여론조사꽃’에 이어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이 19%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가 처음으로 20% 벽을 깬 19%로 추락했다고 1일 발표했다. 부정 평가 72%도 갤럽 조사에서는 최고치이다.

 

부정 평가‘ 72%도 ’갤럽‘ 조사 최고치, 대구에서도 긍정 18%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보수세력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평균치에도 못 미치는 18%(부정 평가 69%)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광주/전라는 불과 6%(부정 평가 88%) 인천/경기는 16%(부정 평가 74%)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긍정 평가 9%(부정 평가 88%)로 가장 낮았으며 60대와 70대 이상을 포함한 모든 연령에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 6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24%(부정평가 66%)에 그쳤고, 70대 이상에서도 부정평가가 47%로 긍정평가(41%)보다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평가 2%(부정 평가 93%)에 그쳤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긍정 평가가 잡히지 않고 100% 부정 평가로 나왔는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44%로 각각 같았다. 무당층은 긍·부정 12% 대 71%.

생활별로도 상/중상층의 긍정 평가(18%)가 중간층(18%) 중하층(17%)과 거의 같다는 것이 눈에 띈다. 부정 평가(75%)는 오히려 중간층(71%)보다 높았다. 생활 하층의 긍정 평가가 28%로 평균보다 높았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720명, 자유응답)는 '김건희 여사 문제'(17%), '경제/민생/물가'(14%),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소통 미흡'(이상 7%), '외교', '의대 정원 확대'(이상 5%), '독단적/일방적'(4%), '부정부패/비리', '통합·협치 부족', '경험·자질 부족/무능함'(이상 3%) 등을 이유로 들었다. 3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라 있다.

 

부정 평가 이유 '김건희 때문' 17%, 긍정평가 이유 '외교' 33%

긍정 평가자(189명, 자유응답)는 '외교'(33%), '의대 정원 확대'(8%), '전반적으로 잘한다'(6%)를 긍정 평가의 이유로 들었다. 우크라이나 관련 사태 전개에 국민의 걱정이 깊어지는 가운데 33%가 ‘외교’를 긍정 평가의 이유로 드는 것은 19%에 이르는 (긍정 평가 이유 질문에 대한) ‘모름/응답거절’과 함께 윤 대통령 지지자 절반 이상이 ‘무작정 지지’임을 시사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 간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한 것은 ‘갤럽’ 조사 마지막 날인 10월 31일이어서 이번 조사에서는 그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고, 매주 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이 20%를 밑돈 것은 2012년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3주간이다. 최저치는 그해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

제18대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말 긍정률 17%, 이후 12월 직무 정지까지 평균 5%였다.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률 최저치가 29%였다(2021년 4월 다섯째 주)였다고 ‘갤럽’은 밝혔다.

갤럽은 “이번 조사 기간 사흘 중 마지막날인 10월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정황이 담긴 육성 녹음에 대한 반향은 여론조사에 아직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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