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여론조사꽃 최근 데이터 분석해 보니

민주, 21대 총선 결과 버금가는 성적표 받을 듯

투표율 같다는 전제하에 60대 유권자 증가 감안

조국혁신당 포함한 범야권은 190석 안팎 전망

국민의힘은 비례 포함 110석 달성 쉽지 않을 듯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 앞둔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총선 날짜가 붙어 있다. 2024.3.27. 연합뉴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2주 앞둔 27일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계단에 총선 날짜가 붙어 있다. 2024.3.27. 연합뉴스

‘윤석열 정권 심판’ 바람이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 4·10 총선 공식 선거전이 초읽기에 들어갔고 이제 투표일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현 시점에서 한국갤럽과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 결과에 기반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역구 예상 득표율로 선거 판세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보기로 했다. 여론조사 데이터를 근거로 예측한 22대 총선 ‘판세 분석’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여론조사기관이 있지만 매주 전화면접조사(CATI)를 하고 있는 한국갤럽(이하 갤럽)과 여론조사꽃(이하 꽃) 두 기관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먼저 이들 여론조사는 신뢰할 만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기관의 성향이 달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과학적인 조사 방법이면서, 조사 시점이 적절하고, 이념 성향 등 여러 항목이 안정적이라는 점 등도 고려했다.

투표율이 21대 총선 때와 같다는 것을 전제로 데이터 분석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민주당은 4·10 총선에서 21대 총선 결과에 버금가는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지역구 의석수는 21대 총선 결과와 비슷하고, 조국혁신당 비례의석을 포함한 범야권의 의석수는 190석(비례 27~28석 포함)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18~19석을 포함해 110석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제한할 수 있는 ‘선거혁명’을 통한 ‘명예혁명’ 가능성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참고로 21대 총선에서 총 300석 중 민주당은 183석(비례 더불어시민당 17석, 열린민주당 3석 포함)을 얻었다. 정의당은 6석, 국민의당 3석, 진보성향 무소속 1석, 국민의힘 전신인 통합미래당 103석(비례 19석 포함), 보수성향 무소속 4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정의당을 포함한 민주진보 성향 의석이 190석, 국민의당을 포함한 보수성향 의석이 110석이었다.

필자는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기간에 갤럽 여론조사 분석을 통해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0.6% 포인트 차이로 패하는 예측치를 도출한 바 있다. 당시에는 공개를 주저하며 소수의 지인들과 내용을 공유했다. 이 같은 경험을 통해 예측 방식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따라서 현재의 정당 지지율을 기준으로 그동안 축적된 분석 방식을 동원해 민주당과 국힘 총선 득표율을 추산했다. 대통령 선거와 총선은 다르지만 이번 선거는 사실상 1대1 구도여서 이변이 없는 한 예측치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여론조사는 유권자 모두를 대상으로 지지율을 조사한다. 그런데 실제 선거에서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실제 득표율과 큰 차이가 발생한다. 지역과 연령에 따라 투표율도, 투표 성향도 다르다. 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득표율도 변한다. 모두가 투표를 한다고 가정하면 정당 지지율만으로도 득표율을 예측할 수 있지만 적어도 30%는 투표를 하지 않는다. 따라서 지난 21대 총선의 실제 투표율을 현재의 정당 지지율에 대입해 양당의 예상 득표율을 구하고, 그 차이를 파악한 뒤 지난 총선 실제 득표율과 비교해 현재의 총선 판세를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먼저 22대 총선 전체 유권자 수를 알아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9일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통계청 인구 상황판을 참고해 22대 유권자 수를 추계했다. 총 유권자 수는 4488만여 명으로 21대 총선 4399만여 명과 비교해 89만여 명이 증가했다. 연령별 유권자 비율은 18~29세 16%, 30대 15%, 40대 18%, 50대 19%, 60대 17%, 70대 이상 14% 등이다.

유권자 분포에서 베이비붐 세대이면서 386 앞 세대인 61~64년생이 60세 이상 인구에 포함돼 60대 이상 유권자 수가 200만 명 이상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60대의 보수편향이 4년 전에 비해 다소 완화된 게 사실이다. 반면 30세 이하 유권자는 80만 명 정도 감소했다. 이러한 인구 구성비의 변화는 투표율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21대 총선 최종 투표율은 66.2%다. 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8세와 19세는 투표율이 67.4%, 20대는 57.1%, 40대 63.5%, 50대 71,2%, 60대 80%, 70대 78.5%, 80세 이상 51%의 투표율을 보였다. 60대의 투표율이 80%로 가장 높았다.

60대 유권자의 증가를 고려해 21대 총선 투표율 66.2%를 현재 연령별 인구에 대입하면 투표율이 2.1% 포인트 증가해 68.3%로 높아진다. 이번 총선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분석에서 정당 지지율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역구 판세를 예측하려고 한다. 또 정권심판 여론으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범야권과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의석수를 예측할 방침이다.

분석 과정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유권자를 연령별 또는 지역별로 구분한다. 여기서는 연령별로 분석했다. 민주당과 국힘이 254개 의석을 놓고 치르는 지역구 선거는 1대1 구도로 가정한다. 3월 3주차 갤럽과 꽃 조사의 정당 지지율(정권안정론 정권심판 여론) 가운데 연령별 정당 지지율과 유권자 수를 곱해 득표수와 득표율을 계산한다. 민주당 정당 지지율에 조국혁신당 정당 지지율을 합산한다. 무당층 배분에서 하우스효과는 배제한다.

여론조사꽃은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을 제외했다. 따라서 기타 정당 지지율이 갤럽에 비해 5% 포인트 높게 나왔다. 이를 감안해 민주당 연령별 정당 지지율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그리고 투표율은 21대 총선 연령별 실제 투표율을 대입해 현재의 정당 지지율로 투표율을 예측한다. 이 수치를 21대 총선 실제 결과와 비교해 현재의 판세를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경용 제천·단양 후보가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7 [공동취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경용 제천·단양 후보가 27일 충북 제천시 동문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3.27 [공동취재] 연합뉴스

한국갤럽으로 본 정당별 예상 득표율

민주당 지역구 득표율, 국힘과 7%P 차 우세

지난 총선 득표율과 비슷…160석 이상 가능

먼저 갤럽 정당 지지율로 두 당의 득표율을 살펴보자. 갤럽 3월 3주차 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3%, 국민의힘 34%, 조국혁신당 8%, 개혁신당 3%, 진보당과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각 1%, 기타정당 1%, 무당층 18%로 집계됐다.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조국혁신당 지지율을 더해 41%, 국힘은 34%다. 지역구 투표에서 거의 후보를 내지 않은 개혁신당과 녹색정의당, 진보당, 새로운미래 지지자들은 상당수가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구도를 단순화하기 위해 고려하지 않았다.

갤럽 여론조사 정당 지지율을 기준으로 득표율을 구하면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민주당 득표율은 과반을 살짝 넘는 50.3%, 국힘은 43.3%를 얻는 것으로 나온다. 두 당의 득표율은 약 7%포인트 차이다. D-50일을 남기고 분석한 6%포인트 차이에 비해 그 차이가 1% 포인트 더 벌어졌다. 선거 판세가 엄청나게 출렁거린 것 같지만 데이터상으로는 변화의 폭이 크지 않다. 민심이 하루아침에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은 민주당 49.9%,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41.5%였다. 두 당의 득표율 차이는 8.4%포인트였다. 이번 총선 결과가 21대 총선과 비슷할 것이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해 10월 강서 구청장 보궐 선거에서 이미 입증된 일이기도 하다.

60대 이상 투표율을 80%로 고정한 상태에서 투표율 변화를 알아봤다. 투표율이 떨어지면 60대 이상 투표율도 조금은 낮아지겠지만 언제나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현실을 감안했다. 따라서 59세 이하 18세까지 유권자들의 투표율을 하향 조정해 각 당의 득표율을 계산했다. 국힘에는 유리하고 민주당에는 불리한 기준을 적용했다는 점을 밝힌다.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투표율이 64.8%가 되면 민주당은 49.9%를 득표하고, 국민의힘은 43.7%를 득표해 그 차이는 7%에서 6.2% 포인트로 좁혀져 오차 범위 안에 놓이게 된다. 민주당 우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통계적으로 우열를 가릴 수는 없다. 투표율이 61.4%일 경우 민주당은 49.5%를 득표하고, 국민의힘은 44.1%를 얻는 것으로 나온다. 두 당의 득표율 차이는 5.4%로 더 줄어든다.

투표율이 58%가 되면 민주당은 49.1%, 국민의힘은 44.6%로 그 차이는 4.5%로 좁혀진다. 투표율이 51.1%를 기록할 경우 60대 이상에서 80%의 투표율을 기록하더라도 민주당은 46.2%, 국민의힘은 45%를 득표해 어느 당이 원내 제1당이 될지 예측하기 힘들어진다. 전체 투표율이 낮으면 국힘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것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갤럽 정당 지지율에서 하우스효과는 고려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표1에서 민주당 득표율은 약 2% 포인트 증가하고, 국민의힘은 1%포인트가량 낮아진다. 하우스효과가 있다는 것은 대통령 긍부정평가에 나타난 무당층의 성향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정당 지지율에서 무당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이 대통령 긍부정평가에서는 긍정 20%, 부정 64%로 본인들의 의사를 드러냈다.

무당층 속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지지 성향이 두 배 이상 포함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총선 득표율은 10% 포인트 차이가 발생한다. 21대 총선에서 두 당의 득표율 차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에서 심재돈미추홀갑 후보, 윤상현 미추홀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2024.3.27 [공동취재] 여론조사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 문화의거리에서 심재돈미추홀갑 후보, 윤상현 미추홀을 후보와 함께 인사하고 있다. 2024.3.27 [공동취재] 여론조사

갤럽 정권심판 여론으로 본 비례 의석수

범야권 26석+1…국민의힘 20석-1

정권 견제를 위해 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정권심판 여론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과 국민의힘 득표율 차이는 좀 더 벌어진다. 갤럽은 3월 2주차 조사부터 정당 심판론 조사를 버리고 정권심판 여론조사로 환원했다. 3주차 조사에서 현 정부를 지원해 여당이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여론은 39%, 정부 견제를 위해 야당이 다수 당선되어야 한다는 여론은 51%, 무응답은 12%였다.

이를 기준으로 범야권의 예상 득표율을 추계하면 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56.5%를 득표하고, 국민의힘은 43.2%를 득표하는 것으로 나온다. 표2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두 정당의 득표율 차이는 13.3% 포인트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개혁신당과 진보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지지자들의 지역구 투표 의향을 반영하지 않았지만 정부 견제냐 지지냐를 묻는 질문에는 이들의 의견도 반영돼 있어 범야권의 예상 비례 의석수를 추산할 수 있다. 국정 심판이냐 정권 안정이냐를 묻는 총선 프레임 조사를 기준으로 양당 득표율을 예측해 보면 표2와 같다.

표2에서 알 수 있듯이 투표율이 21대 총선과 비슷한 것을 전제로 정권심판 여론으로 범야권의 득표율을 계산하면 투표율이 68.3%일 때 범야권은 56.5%, 국민의힘은 43.2%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 차이는 13.3% 포인트다. 비례 의석수는 범야권 26석, 국민의힘 20석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투표율이 61.4%로 떨어져도 범야권은 55.3%, 국민의힘은 45.1%를 득표해 10.2% 포인트 차이가 난다. 전체 투표율 51.1%를 가정하면 범야권은 53%, 국민의힘은 49%를 득표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투표율이 50%에 달해도 국힘이 원내 과반수를 넘기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60대 이상은 투표율을 80%로 고정한 뒤 18세에서 59세까지의 투표율만 낮췄기 때문이다.

여기서도 무응답층에 숨어 있는 샤이진보 표심은 고려하지 않았다. 이를 감안하면 범야권은 2%포인트 득표율이 오르고, 국힘은 1%포인트 감소해 투표율이 16%포인트 차이로 벌어져 범야권은 비례대표 1석을 추가로 얻게 된다.

이런 추세는 선거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가정이지만 투표율이 70%까지 치솟으면 헌정사에 기록될만한 ‘선거혁명’이 일어날 수도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사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던 이 위원장이 회견을 준비 중인 조국 대표를 만나 인사했다. 2024.3.27.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공동선대위원장이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인사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던 이 위원장이 회견을 준비 중인 조국 대표를 만나 인사했다. 2024.3.27. 연합뉴스

여론조사꽃 정당 지지율로 예측한 총선 득표율

민주 52.6%, 국힘 40.2%로 12.2%포인트 차

민주, 지역구에서 163석도 가능

여론조사꽃 정당 지지율과 정권심판 여론으로 예상 득표율을 살펴보자. 3월 3주차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8%, 국민의힘 32.8%, 녹색정의당 1.3%, 개혁신당 3.2%, 새로운미래 1.1%, 기타정당 6.1%, 무당층 13.6% 등으로 조사됐다.

꽃 여론조사도 갤럽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꽃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을 제외했다. 따라서 지지 정당에서 기타정당으로 응답한 유권자가 6%나 됐다. 갤럽조사에서 기타정당은 1%에 불과하다. 이를 고려해 꽃 조사에서 4~5%는 조국혁신당 대신에 기타정당으로 답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감안해 민주당 정당 지지율에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3에서 알 수 있듯이 투표율 변화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득표율이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투표율이 68.3%일 경우 민주당은 52.6%를, 국힘은 40.2%를 득표해 두 당의 득표율 차이는 12.2%포인트다.

투표율이 51.1%로 낮더라도 꽃 조사로는 두 당의 득표율이 오차범위를 살짝 벗어나 있다. 갤럽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인 것과는 조금 다르다. 그렇지만 꽃과 갤럽의 결과치는 오차범위 안에 있다. 갤럽 여론조사를 근거로 득표율을 산출할 때 배제한 갤럽의 하우스효과를 감안하면 두 기관의 정당 지지율로 본 득표율 추계는 놀랍도록 닮았다.

꽃으로 분석한 민주당과 국힘간 지역구 예상 득표율 차이는 12.2%포인트로 21대 총선 때 두 당의 득표율 차이 8.4%와 비교해도 높게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그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특히 수도권 경합지역과 낙동강 벨트, 충청권의 중원전투에서 10% 포인트의 득표율 차이는 민주당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국힘이 1대1 구도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보수의 텃밭인 대구와 경북, 부산과 울산 경남에서 국힘이 얻은 표에서 민주당이 얻은 표를 뺀 여분의 득표수는 민주당이 진보 우세 지역인 광주와 전남·북에서 얻는 득표수에서 국힘이 얻은 표를 뺀 여분의 득표수와 비슷하다. 이는 두 정당의 득표율 차이가 주로 수도권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있다.

수도권에서 득표율이 평균 10%포인트 이상 앞선다는 것은 민주당이 대부분 경합지, 또는 험지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이 같은 수치는 21대 총선 때 민주당이 지역구에서 163석을 차지한 그 이상으로 지역구에서 의석수를 늘릴 수 있다는 근거가 되고 있다. 민주당이 세종시갑에서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울산갑에서 진보당에 공천을 양보한 것 등을 고려하더라도 가능한 의석수라고 할 수 있다.

꽃 정권심판 여론으로 본 범야 득표율

범야권 득표율 58.1%, 국민의힘 41.1%

범야권 비례 27석, 국민의힘 19석 가능

꽃 조사에서 정권심판 여부에 관한 여론은 정권심판 55.4%, 정권안정 36.7%, 무응답 7.9%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68.3%일 때 범야권 득표율은 58.1%로 국힘 41.1%에 비해 17%포인트 높게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근거로 비례 의석수를 나누면 범야권 27석, 국민의힘 위성정당은 19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럽과 꽃 조사의 차이점이 크지 않다. 투표율이 51.1%로 낮아져도 득표울 차이가 오차범위를 벗어나 국힘이 비례 득표율에서 이길 가능성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D-50일 조사에서 갤럽과 꽃 정당 지지율과 20대‧21대 총선 득표율을 통해 22대 총선 득표율을 예측했다. 갤럽 정당 지지율 기준으로 민주당 총선 득표율은 49%, 국힘은 43% 언저리로 예측했다. 아울러 꽃 기준으로는 민주당 50% 안팎, 국힘은 44%가량으로 두 기관 모두 6% 포인트 정도의 차이가 날 것으로 추론했다. 이 같은 수치는 민주당 입장에서 20대 총선(1.3% 적음)보다는 좋은 환경이지만 21대 총선(8% 격차)에 비해서는 2%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 정당 지지율로 총선 여야 득표율을 예측해본다면

이번 조사는 정당 지지율과 정권심판 여론에 실제 21대 총선 득표율을 대입해 21대 총선 판세와 22대 총선 판세를 구체적인 숫자로 비교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결론적으로 D-50 분석에 비해 민주당이 상승세이고, 추가 득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갤럽과 꽃 분석을 통해 확인한 득표율 결과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 결과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정권심판 바람은 돌풍의 단계를 넘어 태풍으로 변하고 있다. 이런 환경이 조성되기까지 조국 대표가 이끄는 조국혁신당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민주당이 작은 실수만 해도 보수 언론은 물어뜯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어떤 변수도 태풍으로 변한 정권심판 원심력을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3월 3주차 한국갤럽과 여론조사꽃 정례 여론조사를 참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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