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이렇습니다' 게시글 50%는 '김건희 변론'
'주가 조작' 감싸며 야당 의혹제기는 '가짜 뉴스'?
대통령실이 '사인들의 변호인 노릇' 열중하나 비판
20일 현재, 대통령실이 금년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사실은 이렇습니다> 게시글은 모두 10건이다. 이 가운데 5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와 가족의 비리 관련 보도 등을 반박하거나 해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실은…>는 ‘대한민국 대통령실’ 홈페이지의 한 코너다. 대통령실은 이 코너를 통해 언론의 비판 보도나 야당의 문제 제기를 반박-해명한다. 그런데 게시글 절반이 사인인 대통령 부인과 가족을 감싸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통령실이 ‘사인들의 변호인 노릇’에 열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대통령실이 지난 2월 10일 게시한 <민주당 “대통령 배우자, 주가 조작 관여?” → “法, ‘민주당 주장은 허위’ 명백히 확인…근거 없는 주장 삼가야”>를 보자. “조국 수사가 진행되자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이미 종결된 사건을 2020년 4월 재고발하였고, 더불어민주당은 그때부터 논평, 최고위원회 발언, 유세 등으로 3년 가까이 270회 넘게 ‘주가 조작’이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마구 퍼뜨렸다”고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비난은 무색해졌다. 민주당은 최강욱 전 의원이 쏘아올린 ‘김건희 주가 조작 의혹’을 ‘김건희 특검법’으로 받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의 여러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김건희 특검법’은 국민 60%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달 여론조사꽃의 조사 결과는 ‘김건희 특검법’ 찬성 의견이 68.2%나 된다.
2월 14일 올린 <도이치 판결문에 김건희 여사 계좌 등장? “法, 文 정권 억지 기소에 제동…판결문에 무고함 드러나”>는 언론 보도를 문제삼고 있다. 게시 전날 경향신문의 <도이치가 실패한 주가조작? 그럼에도 ‘유죄’인 이유는>, 노컷뉴스의 <‘도이치 판결문’ 곳곳에 김건희…“주가조작에 계좌 수십 차례 활용”> 등의 보도를 반박하는 내용이다.
그런가 하면 2월 1일 게시한 <김의겸 고발, 대통령실 공적 자원 동원? → “국민 알 권리·국익 위해 직접 대응 당연”>은 “참여연대가 ‘대통령비서실의 고발장 제출은 대통령 가족의 사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적 자원이 동원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이는 명백히 사실과 다르다”며 특히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관련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라고 비난하고 있다.
다른 2건은 <억울하면 특검 받아야? “고발·수사된 적조차 없어…거짓 의혹에 ‘결백 증명’ 요구는 법치 위반”(1월 30일), <대통령 배우자가 주가조작? “터무니없는 거짓…상응하는 책임 져야”>(1월 27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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