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천수 씨 측, 보안업체 동원해 출입문 열고 진입

강진구 대표의 책상 서류와 취재자료도 가져가

시민언론 더탐사의 경영권을 주장하고 있는 정천수 씨 일행이 6일 새벽 5시 30분경 경기 남양주 별내 더탐사 사무실에 '무단침입'했다고 더탐사 측이 밝혔다.

당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 후 취침 중이었던 더탐사 최영민 대표의 증언에 따르면, 정천수 씨 일행은 출입문 경비를 맡고 있는 보안업체 에스원을 동원해 더탐사 문을 개방하고 들어왔다.  

 

6일 새벽 더탐사 사무실에 들어온 정천수 씨가 경찰과 대화 중이다. 사진 더탐사 제공
6일 새벽 더탐사 사무실에 들어온 정천수 씨가 경찰과 대화 중이다. 사진 더탐사 제공

이들은 강진구 대표의 책상 주변 서류들과 취재자료 등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더탐사 측은 이에 대해 "훔쳐간 것"이라고 말했다.

더탐사 측은 "보안 업체가 계약자에게 확인도 하지 않고 새 주인이라 주장하는 정천수 씨 측을 위해 더탐사 문을 열어주고 비밀번호까지 변경하도록 해 줬다"면서 "그 경위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천수 씨 측이 요구한 대로 새벽에 더탐사 문을 열어준 보안경비업체 직원은 상급자인 관리자의 지시로 문을 열어줬다고 대답해 더탐사 측은 관리자를 불러 계약 위반 행위를 한 이유를 따져 물을 예정이다.

앞서 정천수 씨는 더탐사 직원들에게 유급 휴가와 보도 중단 등을 요구했다. 또 더탐사 회계 담당자에게 법인 인감도장과 통장, 인증서 등의 재무 자료를 내놓으라며, 이행하지 않을 시 고발 조치 될 수 있다는 문자 메시지까지 보냈다. 이에 압박을 느낀 회계 담당자는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더탐사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정천수 씨가 구 열린공감TV를 운영하면서 언론사 사유화를 시도하고, 계획마저 허황된 시민 포털 운운하며 미국 교민들을 기망한 죄부터 돌아보고 시민들에게 사죄부터 하라”고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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