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사회 중심돼 반대운동을 국제운동으로 확산할 터"
"해외동포간 연대, 고국의 시민들과 연대 고민"
첫단추로 윤미향 초청 '해외동포 온라인 간담회' 열어
해외동포들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재외동포 국제연대’ 모색에 나섰다. 해외촛불행동 회원들이 그 첫단추를 끼웠다.
해외동포들이 ‘첫단추로 사용한’ 이는 윤미향 의원(무소속)이다. 22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재외동포의 역할과 국제연대’를 주제로 한 ‘윤미향 의원 초청 온라인 간담회’는 국제연대 모색을 위한 첫걸음이자 첫 결과물이었다.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독일·싱가포르 등 해외의 촛불행동 소속 동포 60여 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약 2시간 30분동안(한국 시간) 컴퓨터 앞에 앉아 윤 의원의 화상 강연을 들었다.
윤 의원은 강연을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기 문제는 한일간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인의 문제이며, 우리 미래 세대들의 생존권의 문제”라고 강조하며 “해외 동포사회가 중심이 되어 반대 운동을 국제시민운동으로 확산하자”고 제안했다.
강의가 끝난 뒤에는 토론이 이어졌다. 해외동포간의 연대, 고국에 있는 시민들과의 연대를 고민했다. 각자 살고 있는 나라에서 현지의 정부, 국회, 지방의회 등을 향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자는 다짐도 있었다.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의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동포들의 투쟁 결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를 기대한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
간담회를 성사시킨 사람은 LA촛불행동 회원 린다 리 씨(미주희망연대 전 의장)다. 그는 “세계 각국의 해외동포들이 집회나 서명 등 일본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활동을 산발적으로 벌이고 있어 국제연대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문제를 일본정부와 IAEA, 그리고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안전하다고 강변해도 그것이 틀렸다는 것을 이미 해외동포들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역에 따라 한밤중이거나 새벽 시간이었을 텐데도 약속했던 동포들이 빠짐없이 온라인 강연과 토론에 참여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윤미향 의원이 ‘첫 단추로 선택된’ 배경이 뭘까. 동포들은 무엇보다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오랜 세월 세계 각지 동포들의 연대를 위해 노력해온 윤 의원의 경험을 높이 평가했다. 윤 의원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활동도 ‘가산점’을 받았다. 윤 의원은 지난 10~12일,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의원단’의 일원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으로 ‘반대 활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도 참여해 “함께 힘을 모아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굳건한 민주주의, 평화와 통일, 자주적인 나라, 미래세대를 위한 세계를 만들어가는 과업까지 달성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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