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별 기도회·집회·성명서·1인 시위 등 줄이어

3일에는 일본대사관 앞 4대종교 "투기중단" 회견

일본정부 '부도덕'과 한국정부 '무책임' 성토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종교계의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 규탄 운동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종교계는 기도회와 규탄집회, 성명서 발표와 1인 시위 등을 통해 일본 정부의 부도덕과 한국 정부의 무책임을 성토하고 있다.

후쿠시마오염수 해양투기반대 한국교회연대(교회연대)는 시민단체 생태공동체운동본부와 함께 2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오염수 투기에 항의하는 기도회와 규탄집회를 연다. 교회연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교회들의 연대단체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지난 5월 8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스님들이 지난 5월 8일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광화문을 돌아 일본대사관을 향해 오체투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교회연대 “노재팬 운동 벌이겠다”

교회연대는 미리 공개한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처리수라 부르고, 해양투기를 방류라고 주장하며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하고 있는 국제법을 교묘하게 비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래, 성명서 전문)

“뿌옇게 회칠한 무덤이 성전이 될 수는 없다”며 “한국교회는 일본정부의 후쿠시마 핵폐기물 해양투기를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행동할 것”이라고도 했다. “핵폐기물 해양투기 중단을 위해 1인 시위, 서명운동, 노재팬 운동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교회연대는 성명서 발표와 함께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1만인 기독인 서명운동’에 벌인다.

 

지난달 23일 카톨릭기후행동 금요기후행동 회원이 오염수 방류 반대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톨릭기후행동
지난달 23일 카톨릭기후행동 금요기후행동 회원이 오염수 방류 반대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카톨릭기후행동

4대 종교 단체 “한국 정부는 일본의 투기계획 철회 촉구하라”

3일에는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천주교창조보전연대·기독교교회협의회생명문화위원회·원불교환경연대 등 종교단체들이 오전 11시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철회와 투기 중단을 촉구하는 4대 종교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일방적 투기 계획 철회를 촉구하라”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천주교 “후쿠시마 해역에서 방사능 오염된 수산물 발견돼”

이에 앞서 한국천주교주교회 생태환경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후쿠시마 핵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합니다”라는 성명을 냈다. 성명에는 전국 16개 교구 가운데 14개 교구의 환경, 사회사목 관련 위원회들과 수도회 연합이 이름을 올렸다. 카톨릭 환경단체도 동참했다.

이들은 “해양 투기로 우리나라 바다를 포함 태평양 일대에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 상황을 불러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며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는 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된 수산물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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