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학살 만행 고발하고 희생자 추념하는 전시회
박재동·이하·고경일 작가 등 작품 26점 소개
일본은 관동지역의 미술관, 한국은 ‘탄압’ 우려로 미정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예술가들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해 <관동대지진 100년 만의 통곡 아이고 전>을 연다. 1923년 9월 1일 벌어진 일본의 관동대학살 만행을 고발하고 희생자들을 추념하는 전시회다.
먼저 8월 15일~21일 일본 관동 지역의 한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갖기로 확정했다. 구체적 장소는 일본 우익의 방해를 우려하는 작가들의 의견에 따라 밝히지 않는다. 한국 전시회의 날짜와 장소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작가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로비를 희망하고 있지만,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굿바이전 인 서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회 사무처로로부터 작품을 강제철거 당하는 ‘악몽’을 겪었기 때문에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 작가들은 경우에 따라 태극기 부대 등 한국 극우의 방해와 정치적 탄압을 피해 서울 모처의 한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열 생각도 하고 있다. 역시 작가들의 의견을 따라 구체적 장소는 밝히지 않는다.
한국에서는 박재동·이하·고경일·조아진 작가 등 36명이 참여한다. 국회 로비에서 <굿바이전 인 서울>을 열려다 국회사무처의 작품 철거로 무산되자, 서대문구 충정로 딴지 사옥 벙커1에서 <굿바이 망명 작가전>을 강행했던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일본에서는 오카모토 하고로모 작가 등이 참여한다. 재일동포 작가도 함께한다.
두 나라 작가들은 모두 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화·아크릴화·사진·만화 등 작품부터 입체 조형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시민언론 민들레>가 17명 작가의 작품 일부를 먼저 소개한다.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준비 또는 완성되면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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