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천공 관저 개입설 직격탄…'난방비 폭탄' 수준"

정당 지지도 민주 42.8%, 국민의힘 42.5% 초접전 양상

지난주 갤럽 지지율 32%…경제·민생·물가 못 잡아 하락

모닝컨설트 조사 22개국 지도자 중 지지율 22% 꼴찌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6.9%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가 36.9%로 떨어졌다. 리얼미터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일주일 만에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이후 11주 만에 다시 60%대로 올라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6~10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4%포인트(p) 떨어진 36.9%였다.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오른 60.3%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37.0%39.3%)에서 반등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긍정 평가를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8.6%p↓), 부산·울산·경남(4.6%p↓), 대구·경북(2.4%p↓), 대전·세종·충청(2.2%p↓), 서울(1.8%p↓) 등 순으로 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30대(5.4%p↓), 70대 이상(4.5%p↓), 50대(3.2%p↓), 20대(2.0%p↓), 60대(1.3%p↓) 등으로 조사됐다. 40대(1.1%p↑)에서만 예외적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1%p↓)과 국민의힘 지지층(7.1%p↓)에서 하락폭이 컸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6.0%p↓)에서 하락세가 뚜렷했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설 논란이 증폭되면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가 직격탄을 맞았다"며 "긍정 평가 36.9%는 설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이슈가 있던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이 0.5%포인트 상승한 42.8%, 국민의힘이 1.5%포인트 상승한 42.5%였다. 두 당의 격차는 0.3%포인트였다. 정의당은 0.3%포인트 떨어진 3.3%, 무당층은 1.6%포인트 떨어진 10.0%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2%, 부정 평가는 59%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1월  31일~2월  2일) 대비 긍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7%), 독단적·일방적(각 12%),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6%), 여당 내부 갈등·당무 개입(5%), 소통 미흡(4%), 발언 부주의 등이 꼽혔다. 긍정 평가로는 외교(16%), 공정·정의·원칙(9%), 노조 대응(7%), 결단력·추진력·뚝심과 국방·안보(각각 5%), 경제·민생(4%) 등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4%다. 갤럽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5%·유선 5%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0.7%다. 두 기관의 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세부 사항을 참조할 수 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 지도자의 지지율을 매주 발표하는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조사에서 또다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모닝컨설트가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2%로 조사 대상 22개국 지도자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1%로 가장 높았다. 한 주 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은 21%로 윤 대통령과 꼴찌를 다퉜다. 기시다 총리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7%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지지율은 27%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 이어 세번째로 인기가 없었다.

모닝컨설트의 조사는 지난 1~7일 전세계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표본 크기는 미국이 4만 5000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 등 다른 나라는 500~5000명 수준이다. 오차범위는 ±1~4%포인트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 지도자의 지지율을 매주 발표하는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조사에서 또다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은 세계 주요국 지도자의 지지율을 매주 발표하는 미국 여론조사업체 모닝컨설트의 조사에서 또다시 최하위를 기록했다. 모닝컨설트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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