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김대중 씨, 내란세력 심판 선거에 걱정

5.18 광주 시민을 '총 든 난동자'로 묘사하더니

윤석열 내란 막아낸 국민도 '난동자'로 생각하나

광주민주화운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바로 방씨조선일보 김대중 씨다. 살인마 전두환 일당의 살육 현장에서 저지른 김 씨의 곡필아세(曲筆阿世)는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리고 내란 세력을 척결하자는 역사적인 선거를 앞둔 5월 31일에 그가 돌아왔다. ‘21대 대통령 선출 투표장에서’라는 제목으로. 일부 극우세력들의 부정선거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무릅쓰고 그가 사전투표에 참여했는지는 알 수 없다. 투표하지 않고도 그럴듯한 글을 써대는 데는 이미 달인 수준을 넘어섰으니 말이다. 

이번 선거는 1980년 5월 살인마 전두환 일당이 광주에서 저지른 내란 행위와 궤를 같이하는 윤석열 일당의 12.3 내란 세력을 심판하기 위함이다. 또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민주시민들의 희생과 노고를 확인하는 선거다. 다시는 사리사욕에 눈먼 무도한 자들이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들이대는 반역 행위를 꿈도 꾸지 못하게 하자는 절박한 민주 절차다. 언론 내란수괴 방씨조선일보의 범죄 행위를 밝혀내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의미도 갖고 있다.

김 씨는 자신의 60년 기자 이력을 굳이 밝히면서 ‘이번만큼 불안하고 두렵고 암울하기까지 한 적이 없었다’ 쓰고 있다. 사적인 감정이야 그렇다고 해도 좌파가 놀라운 속도와 농도로 이재명을 업고 나왔다는 데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상대인 김문수가 대통령 후보로 등장하게 된 해괴한 과정을 목격하고도 놀라운 속도라고 말하는 김 씨의 배짱이 괴이하다. 이재명 후보가 지난번 대선에서도 유례없는 근소한 차이로 대통령 자리를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에게 내줬던 것을 일깨우는 건 85세나 되신 김 씨에게는 버거운 일인지도.

그런 인지력을 가진 사람이 이번 선거에 대해 불안하고 두렵고 암울하기까지 하다니 이상할 것 없다. 45년 전 살인마 전두환이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그에게 기쁨과 희망이 있었나보다. 그러니 윤석열이란 내란 피고인이 3년 전 상상할 수 없는 작태를 벌이고도 언론들의 모르쇠로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느낌을 묻는 것 역시 헛된 일이다. 그는 2022년 3월 22일에 “‘어쩌다’ 대통령 된 윤석열, 잃을 게 없다”는 칼럼을 썼다. 전 정권의 내로남불과 권력 남용을 통합이라는 이유로 눈감지 말고 법 절차에 따라 문책해야 한다고 훈수했다. 새로 들어설 정권이 유념해야 할 대목임이 틀림없다. 반대자에게도 배울 점이 있으면 받아들여야 제대로 된 민주주의자다.

“독재자를 선출한 국민의 무책임성이다. 민주제 하에서 지도자와 의회를 선출하는 것은 유권자, 즉 국민이다. 그러면 국민이 누구를 뽑든 정당화되는 것인가? 선택자로서 국민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인가? 국민이 뽑은 사람이 독재자든 무능력자든 숨겨둔 전과가 있는 범죄자든 국민은 책임이 없는 것인가? 국민은 당장 눈에 보이는 비상계엄의 헛발질이나 내란의 반헌법성에는 민감하면서 선출된 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내란에는 둔감한 것인가?”

 

조선일보 1980년 5월25일자에 김대중 기자가 쓴 기사. 시민들을 '총들고 서성대는 과격파들'로 묘사했다. 
조선일보 1980년 5월25일자에 김대중 기자가 쓴 기사. 시민들을 '총들고 서성대는 과격파들'로 묘사했다. 

김 씨의 피맺힌 듯한 절규다. 우선 ‘선출된 독재자’ 걱정이 태산이다. 그의 얼토당토않은 노파심에 전두환과 윤석열이란 포악한 독재자를 건너뛰는 교활함을 지적할 생각도 없다. 다만 그가 지적한 ‘국민의 무책임성’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다. 이번 선거는 위대한 대한국민의 무한 책임성으로 치러진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선택적 기억 혹은 망각의 결과물이리라. 만일 윤석열 일당의 내란에 대해 국민이 무책임하게 외면했다면 이번 선거는 물론 앞으로도 선거 자체가 없어질 수 있는 위기였다. 그 점을 국민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최소한 국민은 내란 우두머리의 독재 시도에 지금의 김 씨처럼 ‘불안하고 두렵고 암울하기까지’ 했으며 이제 과거의 그 선택을 바로잡으려 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김 씨는 도대체 어떤 ‘책임성’을 보여줬는가? 그의 60년에 걸친 기자 이력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노력은 고사하고 악착같은 걸림돌로 나섰음을 증명할 뿐이다.

방씨조선일보는 이번 선거의 본질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며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가장한 내란을 일으킨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사실을 의도적으로 무시하고 있다. 오히려 윤석열 일당의 내란을 막아선 세력에 대해서 또 다른 내란 세력이라는 프레임으로 간악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바탕인 선거 제도에 대해 흠집을 내며 내란을 정당화하려는 술책은 더이상 용서하기 힘들다. 김 씨는 4월 15일에 ‘반탄의 열기를 반이의 대열로’ 글을 통해 내란 세력을 노골적으로 선동한 이력만 추가했을 뿐이다.

방씨조선일보 김 씨는 ‘총을 든 난동자들이 서성거리고 있는 무정부 상태의 광주’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듯하다. 1980년의 미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기에 그에게 민주주의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국민들이 난동자들로 보일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내란을 척결하자는 피맺힌 절규로 가득한 대한민국이 무정부 상태로 여겨질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무정부 상태’에서 ‘난동자’들이 바친 피의 대가로 6.3 대통령 선거를 쟁취했고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6월 3일에 ‘죽은 자가 산 자를 살릴 수 있는가?’는 질문에 ‘그렇다’고 당당하게 답할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언론 내란수괴 방씨조선일보는 처벌과 폐간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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