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조치사람들, '민주공화국 영상 공모전'에 관심

"윤석열 탄핵" 외친 지난 겨울 기획안 총 47편 응모

10편 제작 지원, 5월 10일 마감…상금 1700만 원

다시, 봄. 그들은 돌아오지 않았다. 계엄이 성공했다면? 학교 민주주의 실험카메라, 지금이 1980년이라면? 그들이 모르는 5.18. 열일곱의 너. 민청련 첫 번째 공개사무실, 빠고다빌딩 504호를 지킨 사람들. 잊혀진 목소리, 민주주의의 기억을 깨운다. 커다란 빨간 버튼. 로그인, 민주주의 서버에 접속합니다.

 

(사)'민주·인권·평화를 실천하는 긴급조치 사람들의 공모 포스터. 2025.4.7. 시민언론 민들레
(사)'민주·인권·평화를 실천하는 긴급조치 사람들의 공모 포스터. 2025.4.7. 시민언론 민들레

'민주·인권·평화를 실천하는 긴급조치 사람들(사단법인 긴급조치 사람들)'의 '민주공화국 영상공모전'에서 우선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10편의 제목이다. 제목 그대로 민주주의 50년의 굴곡이 고스란히 담긴 열쇠말이다. 

'긴급조치 사람들'은 7일 제출된 기획안 47편 가운데 우선지원작 10편을 발표하고 제작지원비 각 50만 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획안을 제출하지 않은 이들도 오는 5월 10일까지 작품을 완성, 제출하면 최종 심사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우선지원작 기획안을 제출한 개인 또는 단체는 나시은, 강산애-장진원, 사계절-임은서, 나이브 스튜디오-임종민, 딥(DEEP)은 우리-김예찬, 김지홍, 3KOS-김형태, 이지팀(Easy Team)-김예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동지회-강선미, 카드하우스-윤가을 등이다.

(사)긴급조치사람들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발동이라는 엄중한 정치적 위기 속에서 진행된 공모전은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들의 뜨거운 열망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적극적인 참여가 두드러지며 민주주의 수호를 향한 '빛의 혁명' 세대의 굳건한 의지가 돋보였다"고 강조했다. 심사 위원장 정회성 감독은 "기획안들이 대부분 명확한 목적과 탄탄한 구성으로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힘들었다"라면서 "선정되지 않았더라도 좋은 작품으로 완성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300만 원), 최우수상(200만 원), 우수상(5편, 각 100만 원), 청소년 특별상(4편, 각 50만 원)을 선정해 시상한다. 자세한 내용은 긴급조치사람들 공식 누리집과 공모전 안내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긴급조치 사람들은 1970년대 유신독재 하에서 민주화 투쟁에 헌신했던 이들을 중심으로 2020년 설립됐다.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 민주, 인권, 평화의 구현과 확산을 통해 민주주의 정착과 심화, 정의로운 인권 국가의 실현, 한반도 평화 정착을 도모한다. 긴급조치는 유신헌법 53조에 근거해 1974년 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6개월 동안 9호까지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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