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집회 신청한 전광훈 측에 공개토론을 제안함
지난 6월 26일 2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는 탈미반전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 창립총회가 열렸다.
거리행진과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우리단체는 평택으로 향했다. 7월 27일에 있을 평택미군기지국제평화행동을 위해 1개월 전부터 접수를 받는 평택경찰서 정보과에 집회신고를 하기 위해서였다. 신고 1순위 측에 장소 선점 권리가 있는데 작년에 1순위 신고를 놓쳤던 전광훈씨 측은 올해는 이틀 전부터 1순위 접수를 위해 정보과 현관 밖에 돗자리를 깔고 27일 0시가 되기를 기다렸다. 그들의 목표는 물론 미국에 종전선언, 평화협정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를 훼방놓는 것이다.
“아효... 우리가 어떻게 찾은 자유인데 빨갱이들이...주여 주여...”
“북한은 지옥과 같아요. 거지가 우글거리고... 그런데 빨갱이들은 대체... 주여주여...”
그들의 대화를 일부러 엿듣고자 한 건 아니지만, 저런 사고를 하는 자들이 반전 평화 자주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주장을 해마다 대규모 집회로 훼방을 놓는 건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이에 탈미반전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 운영위원회는 727평택미군기지국제평화행동 전에 ‘전광훈 국민의장과 함께하는 자유통일당’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제안서 7월 8일 오전 자유통일당사에 접수)
제안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전광훈 국민의장과 함께하는 자유통일당에 공개토론을 제안합니다
우리 탈미반전<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는 2024년 6월, 미국에 대한 군사적 의존과 종속에서 벗어나 어떠한 전쟁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중립을 이루고자 창립되었습니다.
2. 주한미군과 한미 군사동맹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이바지하기는커녕 이른바 ‘북한 도발’을 부추기며, 적대적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분단을 고착시키고, 종전선언조차 거부하며 한반도에 전쟁 위기를 불러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주한미군이 중국을 견제하고 봉쇄하는 역할을 맡음으로써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전쟁에 한국이 휘말려들 것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선(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을 불러오는 한미 군사동맹 강화 및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을 반대하기 위해서입니다.
3. 이러한 목표에 따라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는 정전협정 기념일인 7월 27일 평택 미군기지를 둘러싸고 반전평화와 평화협정을 요구하는 <7.27 평택미군기지국제평화행동> 시위에 동참하고자 합니다. 그런데 “광화문 애국집회 선봉자, 전광훈 국민의장과 함께하는 자유통일당”은 이틀 전부터 대기하다 6월 27일 0시가 되자마자 평택경찰서에 1순위로 집회신고를 했습니다. 7.27 국제평화행동을 방해하기 위한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 폭염에 많은 사람을 동원해 이 집회를 방해할 필요가 없다는 말입니다.
4. 우리의 평화 시위조차 막고 싶으면, 주한미군과 한미 군사동맹이 한국에 끔찍한 전쟁과 막대한 무역 손실 등의 ‘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점을 설득해주면 됩니다. 그래서 “한미동맹이 전쟁을 불러오는가 평화를 가져오는가, 한미동맹이 한국에 득인가 실인가” 등의 주제로 7월 20일 이전에 공개토론회를 가질 것을 제안합니다.
5. 토론회 시간과 장소 그리고 진행자와 토론자 숫자 등을 정하는 데 전광훈 국민의장과 함께하는 자유통일당에 우선권을 드리겠습니다. 어느 방송국도 좋고 광화문 광장도 좋습니다. 정치인이든 군인이든, 학자든 언론인이든, 법조인이든 종교인이든, 전광훈 국민의장과 함께하는 자유통일당의 토론자들에 맞춰 우리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도 토론자를 내세우겠습니다.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시고, 7월 12일까지 회답 주시기 바랍니다.
2024년 7월8일 탈미반전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운영위원회
담당: 함경숙 공동집행위원장
상임대표: 이재봉 문장렬 조헌정 고은광순
====================================
탈미반전 <한국중립화추진시민연대>는 전광훈씨가 측근과 함께 토론에 응하기를 바라지만 응답이 없을지라도 20일 이전에 예고한 토론회를 열 것이다. 한미동맹을 성역과 금기에 두어서는 한국의 자주권확보는 요원하고 한반도에 평화는 영원히 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