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권 조기종식 선봉장에 서겠다”
“고발사주 주범 법적·정치적 책임 물을 것”
“입틀막 정권, 언론·표현 자유 침해 막겠다”
“조국신당, 민주진보 재건할 현실적 대안”
“음주운전 죄송…피해자 위한 법 만들 것”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조기종식’을 기치로 내 건 ‘조국신당(가칭)’이 25일 영입 인재 1호로 신장식 변호사를 발표했다. 조국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메가박스 아트나인에서 열린 인재 영입 발표식에서 신 변호사를 첫 번째 영입 인재로 공개했다.
신 변호사는 최근까지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 하이킥>을 진행했지만, 여당의 편향성 시비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반복된 법정 제재 탓에 결국 하차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입당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하기로 했다. 조국과 함께 걷기로 했다.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위해 행동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자신이 조국신당에 동참한 이유에 대해 “(방송에서)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폭정’이라고 하거나 판결문에 적시된 검사들의 실명을 밝히면, (또) ‘김건희 특검’이라고 말하거나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비판하면, 제재받고 마이크 앞을 떠나야 하는 입틀막 국가에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 눈에 거슬리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사지가 들려 사라지는 나라에서 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보다 빠르게, 누구보다 날카롭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비판하고 실질상, 사실상 윤석열 정권을 조기 종식시키는 선봉장이 되겠다. 저 신장식이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선구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검찰개혁과 관련해선 “검찰은 원칙적으로 기소권만을 갖도록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지방 검사장 직선제를 통해 국민들이 검찰을 민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행동하겠다”며 “고발 사주 주범들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도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개혁에 대해선 “방송 3법을 재추진하는 한편 합의제 행정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 민간 기구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입틀막(입 틀어막고)-사지들(사지 들고)-꼼짝 마 정권’에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 침해를 막아내기 위해 행동하겠다”며 “국회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반드시 그 책임자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행동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노무현의 ‘진보의 미래’, 노회찬의 ‘제7공화국’은 모두 북유럽 선진 복지국가를 가리키고 있다. 두 분의 꿈이 마침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겠다”면서 “사과 한 알 1만 원 시대, 자영업자도, 노동자도, 중소기업도, 농어민도 모두 살기 힘든 민생 파탄을 끝내기 위해 행동하겠다”며 시종 '행동'을 강조했다. 또 “진보적 강소 정당을 굳건히 세우고 일 잘하는 정치인이 되어 국민들이 정치적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민의 뜻이 국회에 제대로 반영되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당선자의 정치적 정당성을 높이고 연합정치를 제도적으로 가능하게 하는 대통령,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조국신당, 민주진보 재건할 현실적 대안”
신 변호사는 “(사람들이) 왜 하필 조국신당이냐고 묻는다”며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가장 빠르게, 가장 날카롭게 움직일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이다. 민주진보 정치의 왼쪽 날개를 재건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제 마음이 조국 곁에 있으라고 말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점잖은 표정으로 조국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도덕적 우위를 과시하는 사람들, 상기된 목소리로 조국을 비난하면서 정치적 이득을 누리는 사람들, ‘조국 가족을 도륙하는 검찰을 보라, 이래서 검찰개혁이 필요하다’라고 하면서도 조국이라는 ‘검불’은 묻히지 않으려는 사람들, 아니 심지어 스치는 것도 꺼려하는 사람들, 그분들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국과 함께 비난도 칭찬도 같이 듣는 것이 검찰개혁을 외치는 사람의 당당한 태도(이자), 인간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회찬 대표의 방에 걸려 있던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 ‘함께 맞는 비’를 기억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정의당 사무총장 출신이다.
신 변호사는 자신의 음주운전 이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6순위에 지명됐지만, 2006~2007년 음주운전 1회, 무면허운전 3회 등으로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한 바 있다.
그는 “18년 전, 17년 전 저지른 저의 잘못 때문에 ‘나는 정치를 해도 되는 사람인가’라고 수 없이 질문했다”며 “음주운전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분들, 지금도 병상에 계시거나 장애를 안고 생활하는 분들은 대중 앞에 선 저를 보는 것만으로도 억울하고 분한 마음,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마음이 들 수 있다. 떠나보낸 사랑하는 사람이 떠올라 또다시 마음이 저리고 아픈 분들도 계실 것이다. 이분들의 마음을 한시도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신 변호사는 “오래전 일이다, 대인, 대물 사고는 없었다, 형사적 책임을 다했다, (그러나) 4년 전 국회의원 후보 사퇴라는 벌을 섰다는 변명으로는 이분들의 저린 마음은 달래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죄송하다. 마음 아프게 해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죄송하다는 말에 그치지 않겠다. 할 일을 하겠다”며 “자동차 사고 피해자와 가족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사고 손해배상보장법’ 등 관련 법과 제도를 바꿔내겠다. 그리고 더 좋은 정치로, 신장식이라는 이름에서 대견하고 좋은 기억도 떠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만 마음을 열고 지켜봐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 노회찬 대표의 마지막 말씀이었다”며 “진보적 가치와 비전을 확고히 갖춘 강소정당 재건, 민주당보다 빠르고 강하게 윤석열 정권과 싸우고 행동하는 정치, 노동자와 서민에게 밥 먹여 주는 민생 정치의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작심 발언을 자처했다. 그는 “한동훈 씨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조국 씨, 조국 씨 꼭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조국 씨는 병립형이었으면 국회의원이 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한동훈 씨는 ‘대한검(檢)국’의 검사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정치를 할 수 없는 사람이고 여당 대표 자리는 언감생심인 분 아니냐”며 “본인을 먼저 돌아보시고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직격했다.
마지막으로 “신장식 씨도 이제 (정치를) 시작하니까, 한동훈 씨가 병립형이 뭔지, 연동형이 뭔지부터 이해를 하시고 정치개혁과 관련된 토론, 검찰개혁과 관련된 토론을 신장식 씨와 한동훈 씨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공식적으로 제안드린다”며 “한동훈 씨는 답변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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