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훈 공식 1호…민주당 탈당 이상민, 현역 두 번째

자립청년 출신 윤도현, ‘삐뽀삐뽀119’ 저자 하정훈

탈북자 출신 김금혁, 탈북 공학도 출신 박충권 눈길

한동훈 영입 1호 박상수, 로스쿨 입시학원 차명활동 의혹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2.28.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2.28.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공격적인 인재 영입에 나서고 있다.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 영입이 무산되기도 했으나 이후 전직 장·차관, 경제계, 언론계 인사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두루 영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영입 인사의 숫자는 20명이 넘는다. 일부 영입 인사의 경우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지난해 9월 국민의힘과 합당을 선언하면서 영입됐다.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만큼 ‘변절자’ 논란이 나왔다. 당시 조 의원과 함께 참여정부 청와대 홍보기획관 출신인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문재인 정부 출신인 김현준 전 국세청장, 고기철 전 제주특별자치도 경찰청장,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김영민 전 KBS 코미디언 등이 영입됐다.

지난해 12월 영입 인사 가운데는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 박충권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 책임연구원, 윤도현 SOL(자립준비청년 지원) 대표, 구자룡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이 있었다.

하정훈 원장은 육아 필독서로 꼽히는 ‘삐뽀삐뽀 119 소아과’의 저자다.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은 ‘탈북 공학도’ 출신으로 북한에서 평양 국방종합대학을 졸업하고 2009년 탈북했다. 윤도현 SOL 대표는 18년 동안 보육원에서 생활한 뒤 자립한 청년으로 자립 준비 청년과 후원자를 이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경기대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으며 2020년 미래통합당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구자룡 변호사는 각종 방송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12월 19일에는 김금혁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호준석 YTN 앵커 등이 영입됐다. 바이오 분야에서 최수진 파노르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농업 분야 임형준 스마트농업 스타트업 대표, 사회적 기업 분야에서 청년 창업가 심성훈 씨, 환경 분야에서 정혜림 SK경영경제연구소 리서치 펠로우, 경제 분야에서 채상미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다문화 분야에서 공지연 변호사 등을 영입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8. 연합뉴스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및 영입 환영식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가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인 박상수 변호사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8. 연합뉴스

지난 1월 영입된 평교사 출신 한국교총 회장인 정성국 씨는 서이초 교사 극단 선택 사건을 계기로 불거진 교권 회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박상수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 부회장과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자문 변호사 등을 맡아 온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다.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도 영입 인사로 분류된다.

현 정부의 전직 고위 관료들도 영입 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충남 천안에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기도 수원에서 출마할 예정이다.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세종시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섭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은 강원도 원주 출마가 거론된다.

1월에 추가로 영입된 인사로는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 의공학과 교수,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 전상범 전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이 있다. 이레나 교수는 미국 MIT 원자핵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강철호 회장은 로봇산업협회를 이끌어온 과학기술 전문가다. 전상범 전 부장판사는 독립유공자 전종관 선생의 후손이다.

기존 영입 인사 가운데 과거 행적이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박상수 변호사는 과거 차명으로 로스쿨 입시학원 강사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로스쿨 입시학원에서 언어이해 분야 강의를 했는데 본명을 쓰지 않고 차명으로 활동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변협 측은 박 변호사가 서울지방변호사회 겸직 허가를 받고 강의했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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