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 임명장 수여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임명 16번째

"한국 언론사 전례 없는 흑역사 쓴 장본인"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28.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2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 위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으며, 재송부 기한인 24일까지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자 임명을 강행했다. 현 정부 들어 여야 합의에 의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장관급 인사를 임명한 것은 이번이 16번째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4일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인사청문보고서를 작성해 윤 대통령에게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찾아가 이 보고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대통령실은 수령을 거부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관 씨는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언론사에 전례 없는 흑역사를 쓴 장본인이다. 학교폭력 은폐, 언론 탄압, 인사 청탁, 세금 탈루 같은, 단 하나로도 낙마하고 남을 초대형 의혹이 차고 넘친다"며 "(청문회에서는) 너무 명백한 물증 앞에서 '모른다' '아니다'만 외치는 그의 뻔뻔함만 확인됐다"고 규탄했다. 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고발하고 공영방송 인사와 보도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면서 "이동관 씨에게 방통위를 맡기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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