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서 문학인 모임 '시노래 버스킹' 주최
시인, 가수, 싱어송 라이터 참여해 풍성한 무대
세종시 인근에서 월 1회 시민들과 함께할 계획
8월 30일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시토크(詩talk) 콘서트’가 열렸다. 세종시 문학인 모임인 '시노래 버스킹'이 주최한 이날 콘서트에는 체감 온도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운 날씨에도 7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공연을 관람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정옥, 이준일 씨가 사회를 맡았다. 이은봉, 함순례, 정덕재, 우종숙, 박용주 시인 등이 자신의 시를 소개하고 자신만의 시 세계를 시민들과 함께 나눴다. 함순례, 정덕재, 우종숙 시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 지역예술도약지원사업 대상자이기도 하다.
또한 시노래 가수 마인드풀과 싱어송라이터 정진채 씨가 무대에 올라 작곡한 시노래를 불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마인드풀은 이은봉 시인의 시, '도마뱀처럼'과 박용주 시인의 '보헤미안'을 노래로 작곡해 불렀고, 정진채 가수는 함순례 시인의 시, '밥 한번 먹자'와 정덕재 시인의 '연애의 진보를 이끄는 손', 우종숙 시인의 '포정의 칼'을 노래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런 행사가 있는 줄 몰랐다"면서 "호수공원에 산책하러 왔다가 노래에 이끌려 자리에 앉았는데 시인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삼행시 짓기, 즉흥시 짓기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은 큰 반응을 보였다.
이은봉 시인은 "이번 콘서트가 세종시에서는 처음이었다. 시민들 호응이 좋았다"면서 "이번 계기로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적 활동이 세종시에서 더욱 왕성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시노래 버스킹' 대표인 김정옥 시인은 많은 시민이 관객석에 자리하고 행사 순서마다 호응이 크자, 행사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문화행사에 세종시민의 관심이 큰 것 같다”며, “처음이고,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홍보가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다”고 말하면서, “다음 달 열리는 행사부터는 홍보에 역점을 두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행사를 주최한 ‘시노래 버스킹’은 세종시에 거주하는 10명의 시인으로 구성된 후원제로 운영하는 문학인 모임이다. 다음 콘서트는 오는 20일 토요일, 세종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노래 버스킹'은 매월 세종시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세종호수공원과 세종시 일원에서 시와 노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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