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폭염으로 대량 발생해 주민 민원 증가

인체 해롭지 않지만 실내 유입 등 불편 야기

살충제 대신 물 분사, 끈끈이로 개체수 줄여

주민 불편 최소화와 생태계 보전 노력 병행

 인천시 계양산 주변에 러브버그와 그 사체가 크게 늘어난 모습. 김재성 시민기자
 인천시 계양산 주변에 러브버그와 그 사체가 크게 늘어난 모습. 김재성 시민기자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적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에 대한 인천시 계양구의 친환경 방제 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인천시 계양구 지역에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해 주민들의 불편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장마와 폭염이 시작된 지난 6월 말부터 시작된 공원, 주택가, 상가 등 다양한 생활 공간에서 러브버그가 목격되고 있다. 주민들은 창문이나 방충망에 붙어있는 러브버그 떼를 처치하느라 고통을 받고 있다.

러브버그는 주로 늦봄부터 초여름에 걸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기온이 높고 습한 환경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짧은 기간 동안 대량으로 출현하지만, 사람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하는 해충은 아니다. 오히려 썩은 식물이나 낙엽을 분해하여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등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량 발생으로 인한 시각적인 불편함과 건물 내부 유입 등으로 인한 불편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계양구청 직원들이 러브버그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계양구청 제공
계양구청 직원들이 러브버그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계양구청 제공

이에 계양구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살충제 사용을 지양하고, 친환경 방제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강한 물 분사: 살충제 대신 물을 강하게 분사해 러브버그의 활동을 억제하고 이동을 유도한다. 이는 러브버그에게 직접적인 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개체 수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방법이다.

롤트랩(끈끈이) 활용 포획: 인체에 무해한 끈끈이 트랩 설치로 러브버그를 유인해, 포획한다. 물리적으로 개체 수를 줄이고 있다.

곤충 사체 제거 작업 병행: 러브버그 사체가 쌓여 발생하는 불쾌감과 2차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사체 제거 작업을 실시하여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계양구 관계자는 "러브버그의 대량 발생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살충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개체 수를 관리하고 있다"며 "러브버그는 생태계 순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익충임을 고려해,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보다는 지속 가능한 방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양구는 앞으로도 러브버그 발생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과 함께 친환경 방제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