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 노동절 대행진, 추모제 등 열려
윤석열 정권의 노조 탄압에 항거해 분신한 '영원한 건설 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의 2주기 추모 기간이 2주간 진행된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위원장 조승호)은 지난 21일부터 고인의 정신을 기억하고 이어받겠다는 뜻으로 약 2주간 추모 주간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건설노조는 지역본부별 사무실을 중심으로 열사 추모 분향소를 마련하고, 2주기 추모제가 진행되는 다음 달 2일까지 추모사업과 노동절 투쟁 사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전태일 기념관 울림터에서는 고 양회동 열사가 동료들의 곁을 떠난 후 건설 노동자를 인터뷰해왔던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이 건설 노동자 이야기를 엮은 책을 출간하면서 북콘서트를 진행한다. 북콘서트에는 당시 인터뷰에 참여했던 건설 노동자들이 구술자로 직접 참석하며, 지난 2년을 광장에서 꾸준하게 투쟁해왔던 고 양회동 열사의 배우자 김선희 씨도 함께 자리한다.
노동절인 5월 1일에는 '2025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자대회를 앞두고 건설노동자 대행진을 숭례문에서 오후 1시부터 진행한다. 건설노조는 '양회동 열사 정신계승! 건설현장 고용안정! 우리도 일하고 싶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최근 내국인 건설노동자의 대규모 실업사태에 대한 일자리 대책을 촉구하는 대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행진은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대구 등 10개 지역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다.
노동절 다음날인 5월 2일에는 마석모란공원에서 낮 12시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 2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건설노조는 추모제에서 "못된 놈 윤석열을 끌어내려달라"는 열사의 마지막 유언이 지난 4일 헌재의 선고로 현실이 됨에 따라 고인에게 윤석열 파면 승리를 보고하고, 열사가 바랐던 '노동자가 주인되는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을 다짐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댓글 정렬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