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꽃 2주 전 격차( 5.1%p)와 크게 달라져

민주+조국혁신당 대 국힘당 격차 19,6%포인트

정권교체 65.5%, 정권연장 32.2%…두 배 차이

민주계열 대권주자 합산 47.8% 국힘 계열 31.8%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구속 수감 중인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지지율이 40%에 이르고, 탄핵을 반대하는 여론이 급등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내란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국힘당이 민주당을 앞서는가 하면, 정권교체와 정권연장 여론이 10%포인트 안팎에서 각축하는 조사도 나온다. 이런 이상기류 속에서 ‘여론조사꽃’의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에서 민주당이 국힘당을 16.1%포인트, '정권교체' 여론이 '연장' 여론보다 두 배 이상 앞서고, 윤석열 탄핵 찬성을 암시하는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무려 2.5배나 앞서는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여전한 보수 과표집 속 오히려 격차 벌이는 민주당

‘여론조사꽃’이 1월 31일, 2월 1일 이틀 간 전국 남녀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전화면접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50.4%, 국힘당 지지율은 34.3%로 나왔다. 지난주(1월 23일~25일) 특별조사 때에 비추어 민주당(45.2%)은 5.2%포인트 급등했고 국힘당(37.8%)은 3.5%포인트 하락했다. 그 직전 정기조사(1월 17일~18일)에서는 민주당 43.2%, 국힘당 38.1%로 양당 간 격차가 불과 5.1%포인트였는데 불과 보름만에 16.1%포인트로 크게 확대된 것이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응답자 정치성향 분포가 보수 308명, 중도 350명, 진보 266명으로 보수가 42명(4.2%p) 더 많았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 269명, 중도 429명, 진보 232명으로 여전히 보수가 37명(3.7%p) 많았다. 진보층, 중도층, 보수층 모두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하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중도층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4.7%(8.4%p↑)를 기록하며, 국민의힘 지지율 26.7%(4.5%p↓)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격차 28.0%p).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3.5%로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권교체’ 65.5% 압도적, ‘정권연장’의 두 배

차기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32.2%%가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65.5%는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응답해, 응답자 3명 중 2명은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격차 33.3%p).

권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정권교체’ 응답이 우세한 가운데 특히 호남권 87.8%가 ‘정권교체’에 공감하며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한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정권연장’(51.8%)이 ‘정권교체’(47.2%)를 소폭 앞서며 다른 권역과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는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했고 60대에서도 ‘정권교체’ 응답이 앞섰다. 특히 30~50대의 경우 10명 중 7명 이상이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70세 이상에서는 ‘정권연장’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성별에 관계없이 남성과 여성 모두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했다. 같은 연령대별 여성에 비해 현 정부에 호의적인 18~29세·30대 남성들도 ‘정권연장’보다 ‘정권교체’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18~29세 남: 연장 40.2%, 교체 54.4% vs 18~29세 여: 연장 12.1%, 교체 86.6% / 30대 남: 연장: 39.5%, 교체 58.0% vs 30대 여: 연장 13.0%, 교체 84.5%).

정당 지지층 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8.9%가 ‘정권 교체’를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9.4%는 ‘정권 연장’을 지지하며 정당 지지층 간 첨예한 대립이 드러났다. 또한,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10명 중 8명은 ‘정권 교체’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에 따라 정권 교체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차기 대권주자 지지층별 분석에서는 ‘김문수’ 지지층의 93.3%가 ‘정권 연장’에 찬성하며 극우 보수층이 결집된 흐름을 보였다. 이어 홍준표 지지층 (78.9%)과 오세훈 지지층 (77.0%)도 ‘정권 연장’ 응답이 높았다.

70대도 “탄핵이 될 것 같다”는 예상 많아

탄핵지지 여부에 대한 여론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설 연휴 동안 만나신 분들은 윤석열 탄핵 심판에 어떤 예상이 많았는지”를 물은 결과는 응답자의 49.8%가 ‘탄핵 예상이 많았다’고 응답했다. ‘관련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20.0%, ‘탄핵 기각 예상이 많았다’ 18.6%,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10.2% 순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응답자 10명 중 절반 가량만 윤석열이 탄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관련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와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를 합한 30.2%를 제외하고 ‘탄핵 예상’ 49.8%와 ‘기각 예상’ 18.6%를 단순 비교하면 ‘탄핵 예상’이 무려 2.5배 높은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75.3%가 ‘탄핵 예상 응답이 많았다’고 응답한 반면 ‘탄핵 기각 예상’ 응답은 1.7%에 그쳤다(격차 73.6%p).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49.4%는 ‘탄핵 기각 예상이 많았다’고 응답했고 10.8%는 ‘탄핵 예상이 많았다’고 답해 격차가 38.6%p로 나타났다. 무당층의 경우 ‘탄핵 예상’(39.2%)이 ‘탄핵 기각 예상’(7.2%)보다 32.0%p 높은 비율을 기록하며 정권 교체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탄핵 예상’ 응답이 앞서거나 우세한 가운데 70세 이상에서도 ‘탄핵 예상’ 응답이 ‘탄핵 기각’ 응답보다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서는 결과(남 42,7% 대 28,8 %, 여 27,7% 대 25.9%)가 나왔다.

다른 업체 조사는 탄핵 기각 여론이 30%대 후반~40%

탄핵 찬성 여부에 대한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반대 여론이 30%대 중반에 이르고 있다.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1월 31일~2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표본오차: ±3.1%p, 95% 신뢰수준,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는 윤석열에 대한 탄핵 찬성은 61%, 반대 36%였고, 지상파 방송 3사가 설을 맞아 각각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는 여론이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명에게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60%는 '탄핵 인용'을, 36%는 '탄핵 기각'을 택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7∼2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8%,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답변은 39%였다. 탄핵 인용 의견이 기각 의견보다 19%포인트 앞섰지만, 기각 의견이 직전 조사인 지난 1월 1일 조사보다 13%포인트나 상승했다.

SBS가 입소스(IPSOS)에 의뢰해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역시 같은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의 경우 '탄핵 인용'이 59%, '탄핵 기각 또는 각하'가 37%로 집계됐다. 양측의 차이는 22%포인트였다.

윤의 군 통수권자 복귀도 31.6%나 찬성

 

‘여론조사꽃’이 윤석열이 군 통수권자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물은 결과 ‘찬성’이 31.6%로 높게 나타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상황에 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보다는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국힘당 지지자들을 포함한 극우성향 유권자들이 '닥치고 결집'하는 현상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4%가 윤석열의 군 통수권자 복귀에 반대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5.5%가 복귀에 찬성하며 양측의 명확한 대립 구도를 보인 가운데 보수층의 67.1%가 복귀에 ‘찬성’, 그중에서도 국힘당 차기 대권주자 중에서 가장 극우로 꼽히는 김문수 지지자 중 95.1%가 윤석열의 군 통수권자 복귀에 찬성했다. 오세훈 지지층의 70.0%도 복귀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재명’, 대구·경북과 70세 이상에서도 ‘김문수’와 각축

한편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적합한 대권 주자에 대해 묻는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2.7%(3.9%p↑)로, 12.0%(0.8%p↓)를 기록한 김문수 노동부 장관을 30.7%p 차로 앞섰다. 3위는 7.1%를 기록한 오세훈 서울시장, 5.9%를 얻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4위,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는 4.1%로 5위에 자리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3.2%, 우원식 국회의장 1.9%,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1.8%,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0.9%로 조사됐으며, ‘그 외 다른 인물’은 1.4%, ‘없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5.6%로 집계되었다.

권역별로 이재명이 모든 지역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부·울·경, 강원·제주에서 김문수를 큰 폭으로 앞섰으며 지난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김문수가 앞섰던 대구·경북에서도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위를 보였다.

 

18~29세의 경우 ‘적합한 인물 없음’(32.8%)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재명(24.9%), 홍준표(10.6%)가 이었다. 30대 이상 60대 이하는 이재명이 김문수를 압도적으로 앞섰다. 특히 지난 조사에서 김문수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던 70세 이상에서도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25.1%)과 김문수(24.4%)가 팽팽하게 맞서는 결과를 보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79.2%가 이재명을 지지하며 압도적 지지를 보인 반면, 보수층에서는 김문수가 29.0%로 1위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도 이재명(40.8%)이 김문수(8.4%)를 32.4%p 차이로 앞서며 높은 지지세를 유지했다.

민주 계열의 대권주자인 이재명, 김동연, 우원식의 합산 지지율은 47.8%로 국힘 계열의 김문수, 오세훈, 홍준표, 한동훈, 안철수, 이준석의 합산 지지율(31.8%)보다 16.0%p 높았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민주 계열 지지율이 상승한 반면, 국힘 계열 지지율이 하락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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