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1주일씩 끊어 발의…14일 표결 검토

"토요일마다 윤석열 탄핵, 김건희 특검법 추진"

크리스마스, 또는 연말연시 대국민 '선물' 장담

"10번, 100번이라도 탄핵안 다시 제출하겠다"

"국힘 지지율 추락, 매주 의원 10명씩 탈출할 것"

"한동훈 즉각 사퇴해야…정당 대표 자격 없어"

(본 기사는 음성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7일 국회에서 탄핵 촉구 및 국민의힘 규탄 대회를 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7일 국회에서 탄핵 촉구 및 국민의힘 규탄 대회를 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표결 불참에 따른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무산되자 야권은 '될 때까지' 탄핵안을 계속 제출하겠다고 이구동성으로 예고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에 대한 탄핵과 특검을 반드시 관철시킬 테니 국민 여러분은 너무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크리스마스, 또는 연말연시 '선물'로 국민에게 드리겠다고 장담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를 일주일 단위로 끊어가며 국회 본회의에서 계속 재발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안건이 부결될 경우 같은 회기에는 다시 발의할 수 없는 '일사부재의' 원칙을 지키면서 최대한 회기를 '쪼개기'해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빠르면 1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11일에 다시 발의를 하고 토요일인 14일에 표결을 시도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추진하다 보면 국민의힘도 더 버티기 어려운 모멘텀이 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7일 밤 국회 본회의 직후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규탄대회에서 '민주당은 국민께서 부여하신 역사적 책무를 다하겠다. 매주 토요일, 탄핵과 특검을 따박따박 추진하겠다"며 "국민 여러분, 내란 세력과의 싸움에 끝까지 함께 해달라.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이 최선봉에 서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1차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 귀하들은 피의자 대통령에게 충성을 다하고 국민 배신자가 되었다"면서 "윤석열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점점 계속 떨어질 것이다. 매주 의원 10명씩 탈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가수사본부는 윤석열을 긴급 체포하라"며 "국민 여러분, 걱정 말라. 시간 문제다. 조국혁신당은 다른 야당과 함께 계속 탄핵소추안을 내겠다"고 했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안 처리 자체가 무산되자 실망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탄핵안 처리 자체가 무산되자 실망하고 있다. 2024.12.7. 연합뉴스

국민의힘 해체는 물론 한동훈 대표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원내 4당인 진보당 윤종오·전종덕·정혜경 의원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결국 국민의힘은 윤석열을 선택했고 국민을 버렸다. 비상계엄에 면죄부를 줬고 민주주의를 버렸다"면서 "기어이 국회에 총을 겨눈 내란수괴와 공범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제 국민의 적"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부터 내란수괴 윤석열, 내란정당 국민의힘은 모두 '처단'의 대상"이라며 윤석열 탄핵안을 즉각 재추진하고 국민의힘을 해체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대표는 즉각 사퇴하라"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개인 정치에 몰두하며, 의원들을 설득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정당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 "개혁신당은 결코 멈추지 않겠다. 10번, 100번이라도 탄핵안을 다시 제출할 것"이라며 "내란범죄자 윤석열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반드시 끌어내 김건희 씨와 함께 법정에 세울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 국민을 배신했다. 어떻게 쿠데타를 용납할 수 있는가? 다시 쿠데타 정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 아닌가?"라며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 질서 있는 퇴진은 국민 기만에 불과하다.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즉시 퇴진, 즉시 탄핵밖에 없다. 결국에는 국민이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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