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앞에서 호주 동포 지지하며 집회

"이종섭 대사 임명은 세계외교사에 없는 폭거"

"민생·외교 파탄낸 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도

고국 시민 향해 "총선에서 윤 정권 심판" 호소

미국 동포들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소재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범죄 피의자 이종섭 대사의 사퇴와 구속 수사’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의장
미국 동포들이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소재 주미한국대사관 앞에서 ‘범죄 피의자 이종섭 대사의 사퇴와 구속 수사’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의장

호주 동포에 이어 미국 동포도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사퇴와 구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동포 20여 명은 24일 오후 4시(현지 시간) 워싱턴에 있는 주미 한국대사관 앞에서 ‘범죄 피의자 이종섭 대사의 사퇴와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동포들은 이날 한 목소리로 “범죄 피의자 이종섭 대사 사퇴와 구속 수사” “국민 우롱 윤석열 정권 퇴진” “주미 한국대사관 앞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등을 주장했다. “민생파탄, 외교파탄 윤석열 퇴진” 등의 구호도 터져 나왔다. 동포들은 특히 한국의 시민들에게 “무지, 무능,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오는 4월 총선에서 꼭 심판해 달라”고 호소했다.

발언에 나선 이재수 미주희망연대 의장은 “이종섭 대사 임명은 세계 외교사에 볼 수 없는 반민주적 폭거”라며 “국민이 위임한 권력과 힘을 사적 이익에 사용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언론을 탄압하는 검찰독재 윤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최측인 해외촛불행동워싱턴은 이날 집회에 대해 “호주 동포들의 ‘이종섭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집회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민생인데 이를 무시하고 극단으로 가고 있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탄핵하고 종식시키는 길이 바로 민주주의와 평화와 민생과 법치를 제대로 살리는 길”이라는 내용의 성명도 발표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캐머런 머피 노동당 상원의원이 23일 오후(현지 시간) 캔버라 연방의회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전국 총집합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촛불행동TV 유튜브 영상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캐머런 머피 노동당 상원의원이 23일 오후(현지 시간) 캔버라 연방의회 앞 잔디광장에서 열린 '전국 총집합 시위'에서 발언하고 있다. 촛불행동TV 유튜브 영상

호주촛불행동 회원 등 동포들은 23일에도 ‘이종섭 임명 철회’ 집회를 이어 나갔다. 특히 집회에 참석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캐머런 머피 노동당 상원의원은 “이 대사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고, 누구를 호주로 보내기로 결정했는지는 한국 정부의 선택”이라면서도 “그가 이번 호주 대사로 임명됨으로써 매우 중요한 부패 조사(해병대 채상병 순직 수사외압 사건)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그 선택에 대해 숙고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일시 귀국한 이종섭 대사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석종권 방위사업청장 면담 등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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