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사 출신 위성락, 북핵 문제 전문가

백승아 "졸속 정책이 백년대계 교육 망쳐"

임광현, 국세청에서 조사국장만 6번 연임

박홍배 "윤 정부의 노동정책 너무나 심각"

전종덕 "탄핵 총선으로 개헌국회 만들려"

'김건희 저승사자' 서승만, 다음은 윤석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 대표 주도로 급부상한 조국혁신당, 두 야당이 내세운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들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들을 각 당 10명씩 2회에 걸쳐 소개한다. ‘윤석열 정권과 잘 싸울 것 같은’ 후보, 정치 신인 등을 눈여겨 봤다.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후보들은 가급적 제외했다. 

 

서미화 후보. 페이스북
서미화 후보. 페이스북

서미화

서미화 후보는 오랜 세월 전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표,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며 장애인 인권운동에 앞장섰다. 시각장애인으로 시민단체 측의 추천을 받았다. 2014년 목포시 시의원에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시의원 시절에는 장애인과 노약자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를 저상 버스로 완전 교체했다. 그의 대표적 ‘공적’ 가운데 하나다.

그의 공약은 크게 세 가지다. ‘윤석열 정부 심판’ ‘장애인 차별 철폐’ ‘헌법 가치 실현’ 등이다. 

“갈라치기와 불평등과 차별을 심화시키는 윤석열 정부에 깊은 절망감을 느낀다. 무엇보다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희망의 마중물이 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지금도 기본적 시민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고 여전히 차별에 저항하며 싸우는 장애인 동료들이 있다. 그들의 목소리와 정치적 힘이 되고 싶다. 헌법의 가치가 실현되는 세상을 보고 싶다. 그 가치의 실현은 장애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불평과 차별에 절망하는 모든 시민들의 권리를 실현하는 것과 연결된다. 시민들과 함께 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고, 꼭 그렇게 행동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목포대 사회복지학과와 동신대 대학원 석사, 조선대 대학원 사회복지학박사를 마쳤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보건복지부 성평등자문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비례 1번.

 

위성락 후보. 연합뉴스 자료
위성락 후보. 연합뉴스 자료

위성락

윤석열 정부 들어 한-러, 남-북 관계는 꼬일대로 꼬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갈피조차 잡을 수 없을 지경이 되고 말았다. 이럴 때일수록 야당은 전문가를 내세워 얽힌 실타래를 풀도록 정부를 압박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위성락 후보는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인물로 보인다.

서울대 외교학과 졸업후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공무원이 됐다. 러시아 전문가가 되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 주러 대사관 1등서기관을 거쳐 러시아 담당 동구과장을 역임했다. 한·소 수교의 물꼬를 튼 1989년 영사처 설치 협상과정에 참여해 협상 진전을 이끌어낸 실무자도 그였다. 미국 몬터레이 군사언어연구소에서 러시아어를 공부했다.

그는 북핵 문제 전문가이기도 하다. 2009년 3월부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으로 북핵 문제를 진두지휘했다. 천안함·연평도 사건으로 북한과의 비핵화 대화가 겉돌고 있을 때 ‘3단계 접근법’(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을 제시, 주변국과 조율해낸 것도 그였다. 2011년 ‘3단계 접근법’을 통해 남북 비핵화 회담을 이끌어냈다. 제2차 북핵 위기가 발발한 2003년에는 북미국장 자리에서 북핵 업무를 담당했다.  2011~2015년 주 러시아 대사로 근무를 마지막으로 공무원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대북한 정책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져 물으며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례 2번.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4.3.3  연합뉴스[공동취재]
​더불어민주연합 백승아 공동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2024.3.3  연합뉴스[공동취재]

백승아

백승아 후보는 강원교사노조 위원장 출신이다. 16년간 현장 교사로 근무한만큼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두루 꿰뚫고 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할까.

첫째, 교육 위기 해결이다. 그는 경험에서 얻은 현장성과 전문성을 겸비했다. 교사노조 활동으로 조직 역량도 갖췄다. 이런 ‘특기’를 십분 활용해 교육 위기 해결에 나설 참이다.

그는 지난해 ‘서이초 사태’로 표출된 교육 위기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법령과 교육 정책들로 인한 것”이라고 진단한다. ‘서이초 사태’를 통해 드러난 교육 현장의 붕괴를 보며 가만 있을 수 없어 교권보호4법(교원지위법·초중등교육법·유아교육법·교육기본법) 개정 운동에 앞장섰다. 국회에서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듣고, 공교육의 미래를 밝히고,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각오다.

둘째, 저출생 문제 해결이다. 그는 세 아이를 키운 워킹맘이다. 그래서 출산과 양육의 어려움, 저출생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그는 ‘엄마들과 소통하기 위해’ 맘카페(원주파랑맘카페)를 개설, 7만 회원에 육박하는 규모로 성장시킨 경험도 갖고 있다. 그는 맘카페를 통해 ‘엄마들의 육성’을 듣고 있다.

마지막으로, ‘청년 정치’ 실현이다. 1989년생이니 그 역시 30대 청년이다. 입시, 취업, 주거, 미래에 대한 청년들의 불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는 “현재 청년들이 느끼고 있는 불안은 모두 내가 느꼈고, 지금도 느끼고 있는 것들”이라면서 ‘청년을 대변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희망한다.

“교육은 세상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하지만 윤석열 정권은 졸속 교육 정책과 불통, 무능으로 백년대계 교육을 망치고 있다. 윤석열 정권의 횡포를 막아 교육을 바로 세우고 나라의 미래에 희망을 밝히는 정치인이 되겠다.” 비례 3번.

 

 임광현 후보가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22년 2월 18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탈세 혐의자 138명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광현 후보가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재직중이던 지난 2022년 2월 18일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탈세 혐의자 138명에 대한 세무조사 실시와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광현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임광현 후보는 199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대전세무서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2022년 국세청 차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외길을 걸었다. 주로 조사 파트에서 근무했다.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때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국장이 되었다.

국세청 재직시 ‘조사통’으로 불렸다. 탈세를 추적, 적발하는 조사 분야에 근무하며 조사국장만 6번 연임했다. 조사국장 재직시 고의적이거나 악의적인 탈세를 철저하게 파헤쳤다.

그러나 ‘인정사정 없는 무서운 세리(稅吏)’는 아니었다. 그는 2020년 9월 4일 화상으로 열린 서울지방국세청장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따뜻한 세정’을 강조했다. 아직도 다음과 같은 그의 당부를 기억하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코로나 여파로 영세업자와 중소상공인을 중심으로 납세자 사업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이므로 현장에 있는 세무공무원이 세법과 규정을 기계적이고 획일적으로 집행하지 말고, 삶이 힘겨운 납세자의 사정과 애로사항을 진심으로 헤아리는 따뜻한 행정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임 후보가 당선되면 윤 대통령 일가의 이른바 ‘본부장 비리’를 둘러싼 베일 속의 세금 탈세, 세금 탈루를 전문가의 현미경으로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조사통’의 위력을 기대해볼 만한 대목이다.  비례 4번.

 

박홍배 후보. 매일노동뉴스
박홍배 후보. 매일노동뉴스

박홍배

박홍배 후보는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한국노총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노동개혁이라는 말로 포장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과 사용자 편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욱 기울이려는 정부에 맞서기 위해 출마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간 보여줬던 노동정책·금융정책이 너무나 심각하고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노동개혁을 말하면서 노조탄압 위주의 정책을 폈다. 노조의 자금을 죄었고, 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건설노동자를 개인사업자화 하는 등 탄압에 주력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86% 또는 88%의 미조직 노동자를 대변하겠다고 말하고서는 장시간 노동과 직무·성과급으로의 임금체계 개편을 밀어붙였다. 단체행동은 제약하고 비정규직은 양산하는 방식의 사용자 편향 정책을 줄곧 얘기하고 있다. 사용자 편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사용자로 쏠리게 만드는 시도를 중단시키고 노사관계 지형을 변화시키는 데 힘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면 노동자의 명예를 걸고 세 가지 목표를 꼭 이룰 계획이다. ▲노동자에게 필요한 법 관철 ▲정부·여당 주도의 노동 악법 저지 ▲현장과 소통하고 현장을 보호하면서 현장과 함께하는 연대 투쟁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노조법) 2·3조 개정 ▲노동자가 아플 경우 휴식할 권리를 주는 등의 상병수당 도입 등을 우선적으로 처리할 생각이다. 

“윤석열 정권이 이번 총선에서 151석 이상을 얻으면 노동시간 확대, 기간제 사용사유 확대, 쟁의권 축소, 부당노동행위 형사처벌 삭제와 같은 노동개악을 시도할 것이다. 박근혜 때 추진했던 쉬운 해고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과 같은 방안도 밀어붙일 공산이 크다. 이번 총선을 통해 야권이 이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노동 동지들과 우리의 가족, 우리의 일터를 위협하는 정치 집단을 표로 심판하자고 절실하게 호소한다.”  비례 8번.

 

강유정 후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강유정 후보.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강유정

영화평론가이자 강남대 한영문화콘텐츠학과 교수인 강유정 후보는 ‘문화예술계 인사 영입’ 케이스로 추천받았다.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다스뵈이다’ 등에 패널로 출연하면서 대중적 인지도를 한껏 높였다. 그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인문학적 사색과 통찰에 기반한 날카로운 비판을 쏟아내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는 강 후보의 영입 소식에 “ 우리 스태프들도 몰랐어요. (우리 패널을 빼가다니) 민주당 너무하네”라는 덕담을 던졌다. 같은 코너의 패널인 류근 시인도 “요즘 예산 삭감으로 고사되고 있는 영화예술계에서 밀었답니다. 워낙 ‘똑똑하고 독해서’ 한 자리 몫을 잘해낼 것입니다”라며 그의 당선을 기원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언론은 ‘민주당이 친야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고정 출연하는 강유정 강남대 교수를 영입했다’는 식의 기사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평론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신춘문예 3관왕 출신이다. 2005년 경향신문 등 3개 신문에 영화평론과 문학평론 등으로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됐다. 이후 경향신문에 <강유정의 영화로 세상 읽기>를 연재했으며 EBS의 <시네마 천국>, KBS의 <박은영, 강유정의 무비무비> 등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

집필 활동도 활발히 해 ‘영화 평론’ ‘3D 인문학 영화관’ ‘대화를 이끌어 내는 테마’ 등의 책을 냈다. 공저로는 ‘싸우는 인문학’ ‘펭귄은 왜 바다로 갔을까?’ 등이 있다.  비례 9번.

 

한창민 후보(왼쪽)가 손팻말을 들고 촛줄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 
한창민 후보(왼쪽)가 손팻말을 들고 촛줄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페이스북 

한창민

한창민 후보는 정의당 대전시당 위원장을 시작으로 부대표와 대변인을 지냈다. 노무현재단의 경영기획본부장, 대전세종충남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정의당을 나와 사회민주당을 탄생시켰다.

고교 시절 전교조 활동을 하다 해직된 교사의 영향을 받아 학생 운동과 사회 참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언론운동에 뛰어들었다. ‘안티조선 우리모두’ 활동에 전념했다.

‘노무현 의원’과의 만남은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순간이다. 노사모 회원이 된 그는 ‘열성 노빠’였다. 2001년 ‘노무현 후보 국민경선 대책위원’으로 선거인단을 조직해 지원했다. 노무현이 대선 후보가 되자 그는 ‘대통령 만들기’에 한 시기를 바쳤다.

노무현이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자 대학원에 들어가 교육학을 공부했다. 학업과 함께 ‘안티조선’ 운동도 이어갔다.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대전 대표로 배우 명계남, 문성근 등이 활동하던 ‘안티조선’ 등과 연합해 언론개혁 시민단체를 이끌며 노무현 대통령을 뒤에서 지원했다.

그는 최근의 지지율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언젠가부터 ‘미운 오리새끼’가 된 정의당 출신이다. 그는 지난 7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부에서 혁신운동을 했는데 좌절했다.” 좌절한 그는 결국 탈당했다. 그의 선택은 사회민주당 창당이었다. 지금은 진보정당의 맥을 잇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그는 선거연합체가 일회성의 선거용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다. 당선 이후에도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했다.  비례 10번.

 

전종덕 후보. 페이스북
전종덕 후보. 페이스북

전종덕

전종덕 후보는 조선대 간호학과 학사, 조선대 보건대학원 보건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간호사로 근무하다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200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전라남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이후로는 낙선을 거듭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전라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재도전했으나 낙선했다.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전라남도 나주시·화순군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를 선언했지만 같은 당 후보와 단일화 하면서 중도 사퇴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통합진보당 후보로 전라남도의회 의원 선거에 나섰지만 결과는 낙선이었다. 다시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으나 배지는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낙선의 고배를 연거푸 마시면서도 진보정당을 떠나지 않았다. 이 땅에 반드시 진보정치가 뿌리 내려야 한다는 신념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2위에 올라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 11번을 차지했다. 당선 안정권이다. 당내 경선 중 그가 내세운 구호는 ‘윤석열과 박 터지게 싸울 국회의원!’이었다.  “윤석열 탄핵총선 개헌국회를 만들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뛰겠습니다.” 비례 11번.

 

김윤 후보. 오마이티비
김윤 후보. 오마이티비

김윤

“응급실 뺑뺑이, 소아진료 대란 등 대한민국 의료는 위기에 처해 있다.” “의사를 늘리고,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좋은 공공병원을 늘려야 한다.” “지역 출신을 뽑는 ‘지역 인재 전형’, 선발할 때부터 의사가 부족한 지역·분야에서 10년 정도 일하게 하는 ‘지역 의사제’를 도입해야 한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출신의 김윤 후보가 지난 10일 ‘후보 선발 공개 오디션’에서 한 말이다. 그는 오디션에서 “나는 여야가 모두 인정하는 정책 전문가이자 의사들에겐 공적이다. 대한민국 의료·돌봄 체계를 혁신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호소는 적중했다. 심사위원단·국민심사단 평가, 문자 투표를 합산한 점수에서 김 후보는 오디션에 참가한 후보 12명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그가 ‘의사들의 공적’을 자처하고 나선 배경이 있다. 그는 의사 충원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그가 내세운 충원 규모도 대단하다. 그는 이달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2050년엔 의사 약 6만 5000명이 부족하고, 이를 충원하려면 2025년부터 2040년까지 15년간 4500명씩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문재인 케어’를 두고 대한의사협회(의협) 등이 반발할 때는 논쟁을 피하지 않았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캠프에서 ‘포용복지국가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정책 자문 역할을 했다.  비례 12번.

 

 서승만 후보가 김건희 씨  논문 표절 의혹에 항의, 국민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서승만 후보가 김건희 씨  논문 표절 의혹에 항의, 국민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

서승만

서승만 후보는 전국민이 다 아는 유명 희극인이다. 그가 어느날 갑자기 국회의원을 해보겠다고 선언했다. 배경이 있다.

그는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 무대를 잃은 후배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서승만TV’를 개설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채널에 한 영상을 올렸다. 대선 정국이던 2022년 2월 29일 올린 ‘내가 이재명을 지지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아왔던 사람들은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그는 방송 활동을 활발히 하던 시절에도 ‘할 말은 하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재명이 낙선하고 윤석열이 당선되자 그는 ‘서승만TV’를 정치 유튜브 채널로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윤 정부와 여당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팬들 일부가 떠나고 더 많은 팬이 그의 말을 듣기 위해 모여 들었다. 현재 ‘서승만TV’ 구독자수는 30만 명에 육박한다.

그의 정치는 유튜브 밖에서도 이뤄졌다. 그 가운데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사건’이 하나 있다. 2022년 8월 모교(대학원)인 국민대 앞에서 저승사자 복장을 하고 ‘김건희 표절 논문’에 대해 항의하며 1인 시위를 벌인 것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정치권을 향해 문화와 예술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국가의 ‘생존 지원’도 역설해 왔다. 당선되면 그의 의정활동은 이 연장선상에서 펼쳐질 것 같다. ‘개그맨 서승만’의 정치는 진지할 것이다.  비례 24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세상을 바꾸는 시민언론 민들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