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 군사반란에 비유한 '검찰 쿠데타'와 '검찰독재'
'윤석열 검란' 온몸으로 막아선 조국 전 장관 떠올려
'검찰 나팔수' 노릇하던 언론 향해서는 '기XX' 조롱
'서울의 봄' 속편 '내폰못봄' 포스터…주인공 한동훈
왕좌에 앉아 있는 '용산의 봉'은 윤석열 아닌 김건희
영화 ‘서울의 봄’이 11일 오전 누적 관객수 700만 명을 넘어섰다.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 등 신군부 세력이 일으킨 ‘반란의 9시간’을 다루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화를 본 그림 작가들이 앞다퉈 관람평을 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작가들은 SNS 등에 관련 그림을 올리며 울분을 쏟아냈다. 작가들은 과거의 역사가 오늘날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군사 쿠데타가 검찰 쿠데타로 이어지고, 군사독재가 검찰독재로 재현되고 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고군 작가는 3편의 ‘서울의 봄’을 선보였다. ‘윤석열 검사’가 ‘한동훈 검사’, 부인 김건희 씨와 함께 탱크를 타고 돌진하고 있다. 그 앞을 혈혈단신 조국 전 법무장관이 막아서고 있다.
자세히 보니 ‘윤석열 검사’는 오른손에 작은 마이크를 들고 있다. ‘기레기 탱크’들이 그 뒤를 일사불란하게 쫓으며 ‘윤석열 검사’의 메시지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고군 작가는 다시 ‘서울의 봄’을 짓밟은 자들이 누구인지 묻는다. 그해 12월 12일 반란 군인들이 신었던 군홧발은 봄을 맞아 피어난 꽃을 무참히 짓밟는다. 그 군홧발은 곧 피에 젖는다. 그 피는 1979년 12월 12일 반란군을 진압하다 운명을 달리한 군인들의 피다. 반란군들의 군화는 그 피가 마르기도 전 이듬해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의 피로 다시 젖는다.
전종원(오뎅) 작가는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작품을 선보였다. ‘윤석열 검사’는 지난 세기의 반란군이 그러했 듯 선도 지프차를 몰고 한강다리를 건너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이 그 앞을 막아선다.
작가는 그림에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이야기’ ‘2019년 대한민국, 모든 것이 그 해에 바뀌었다’는 문장을 삽입했다. 4년 전, 무슨 일이 있었나. 그때 ‘윤석열 검찰’은 조직적으로 검찰개혁의 최전선에 섰던 조국 전 장관과 대치했다.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두 자녀는 ‘가족 인질극’의 희생양이 됐다. 조 전 장관은 임명 35일 만에 사퇴했다.
‘윤석열 검사’는 지프차를 타고 권력을 향해 질주했다. ‘조국 수호’가 실패로 돌아가자 시민들은 좌절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는 ‘특수부 검찰’이고 배급자는 ‘대한민국 언론’이다.
전종원 작가는 ‘서울의 봄’ 속편도 공개했다. ‘안농운’(한동훈 장관의 별명) 주연의 ‘내폰못봄’이다. ‘24자리 철저히 감춰진 아이폰 비밀번호’라는 문구가 눈길을 끈다.
2020년 3월 채널에이 기자는 한 장관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수감 중인 신라젠 대주주 이철 전 벨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여권 인사 등의 비리 폭로를 강요했다는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검찰은 공모 관계를 밝힐 증거로 한 장관의 아이폰을 지목했지만, 한 장관은 24자리의 비밀번호를 끝내 밝히지 않았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조아진 작가는 ‘용산의 봉’을 그렸다. 왕좌에 앉아 있는 사람은 김건희 씨다. 김 씨의 ‘빨간 구두’는 잔혹동화에 나오는 거짓과 허영의 상징이다.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있는 가방은 최근 최 아무개 목사에게 선물로 받았다는 디올 명품 가방일까.
김건희 씨의 최측근은 천공과 수의를 입고 있는 최은순 씨다. 최은순 씨 명찰의 ‘ESI&D’는 김건희 씨의 오빠 등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 ‘349’는 통장 잔고위조 금액 349억 원을 뜻한다. 천공은 김 씨에게 친일을 부추키는 부채칠을 해준다. 천공이 든 부채도 ‘욱일기 부채’다.
오히려 남편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은 김건희 씨의 두번째 측근이다. 윤 대통령은 ‘쩍벌 자세’로 일본 아사히 맥주를 마시는 중이다. 한 장관은 모자를 쓰고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고 있다. 최근의 불법 선거운동을 꼬집었다. 어둠 속에서 수 없이 많은 낙하산이 내려온다. 검찰 낙하산이다. 검찰공화국의 주역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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