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이후 푸틴의 언론자유 탄압 기록
뉴스 부문엔 전쟁 참혹함 담은 '바흐무트 전투'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시상식이 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인사이드 러시아: 푸틴의 국내 전쟁(Inside Russia: Putin’s War at Home)>이 대상인 ‘기로에 선 세계상’을 받았다. 바실리 콜로틸로프, 알렉산드라 오디노바, 게스빈 모하마드, 유리 미하일로비치 네 명의 영상기자들이 제작한 이 작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대적인 언론자유의 탄압과 민주주의의 파괴 문제를 보도한 것이다.
힌츠페터 국제보도상은 전 세계 인권과 정의 구현 현장에서 역사를 기록하는 영상기자를 발굴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제보도상으로, 1980년 5월, 군부 독재에 의한 시민 학살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 연대를 이끈 독일인 영상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의 이름을 따 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와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이 제정했으며, 광주광역시가 후원한다.
뉴스 부문은 2022년 8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전선인 동남부 바흐무트에 머물며 전쟁의 참혹함과 전쟁터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바흐무트 전투(The Battle of Bakhmut)> 아담 데지데리오, 줄리아 코체토바, 벤 C. 솔로몬 기자가 받았다.
특집 부문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바그너 그룹을 앞세운 러시아의 정치, 경제, 문화침략의 문제, 그로 인한, 민주주의와 인권탄압의 문제를 보도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내 러시아의 소프트파워(Russian Soft Power in The CAR)>의 캐롤 발라드, 클레망 디 로마가 수상했고, 비경쟁부문인 오월광주상(공로상)은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당시, 방사능 피폭의 위험을 감수하고 현장을 영상에 담은 ‘구 소련 우크라이나 중앙TV' 소속 영상기자 4명이 받았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심사위원회(심사위원장 아흐메드 아사르, 로이터통신 아시아 비디오 사진 부문 총괄 편집장)는 “언론을 통해 전하는 이야기, 정보, 밝혀낸 진실은 세계에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며 “저널리즘은 큰 책임을 수반하는 숭고한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을 후원하고 있는 광주광역시를 대표해 김광진 경제문화부시장, 특별후원하고 있는 게오르그 슈미트 주한독일대사가 참석했고 야나 스키비네츠카 주한우크라이나부대사가 ‘오월광주상’ 대리 수상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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